지난 3년간 지속적 성장했으나 중심축 부재로 협업구조에 한계…전문 사무국 중심 실무체제 필요
▲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렛츠 디엠지(Let's DMZ)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고 도정 성과로 연결시켜야 한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18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경기도 대표축제인 렛츠 디엠지 평화예술제가 코로나19 등 대외적인 악재를 이겨내고 명실상부한 축제상품으로 기능하기 위해 이같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축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강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도 평화협력국 행정사무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민선 8기 정부에서 지속할만한 가치를 보이지 못했다”, “대표축제라는 관점에서 실패했다”고 언급하는 바람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지난 3년간 축제를 돌이키며 “디엠지 축제는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특히 올해는 경기도 각 시·군에서 찾아가는 렛츠 디엠지 행사가 열려 확장성이 돋보였다”며 “평화예술제 포럼은 평화 의제를 중심으로 국내 학술을 집대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렛츠 디엠지에서 코어 역할을 하는 킬러 콘텐츠가 과연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불분명한 면이 있다”며 행감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표이사는 “최소 50억원 이상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큰 축제라는 시각에서 수행 주체의 집중성이 떨어진다”며 “(중심축 부재로) 협업구조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내부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렛츠 디엠지가 단순한 행사들의 집합이 아닌 시너지를 창출하는 브랜드로 기능하려면 수행기관에 기계적으로 행사를 분담시지 말고 전문적인 사무국 중심의 실무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도의회와 집행부, 관련 기관이 축제 사무국을 중심으로 응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 대표이사는 “렛츠 디엠지가 도를 상징하는 대표축제로, 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평화와 공존을 꿈꾸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역량의 결집과 지자체의 지속적인 재원 마련, 지역주민의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의회 기재위는 당일 행감을 통해 특위 구성 의지를 보였다”며 “콘텐츠 한계를 넘어서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콘텐츠 성장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