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을 준비하는 FC남동. 사진제공=FC남동

 

 

인천남동구민축구단(이하 FC남동)의 존폐를 결정할 운명의 시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FC남동은 의연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남동구의회는 오는 22일부터 올 해를 마무리하는 제276회 제2차 정례회를 연다.

남동구의회는 이르면 23일쯤 남동구민축구단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다룰 예정이다.

앞서 남동구의회는 지난달 20일 열린 제275회 남동구의회 임시회에서 해당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집행부는 포기하지 않고 올 해 마지막 회기인 이번 정례회에 해당 조례를 다시 한 번 상정했다.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구의회와 집행부는 공식적인 언급은 삼가지만, 그동안 물밑 접촉을 통해 솔직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FC남동에 대한 지원을 2∼3년 연장하는 쪽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FC남동 지원' 조례 통과를 호소해 온 FC남동은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자 선수 선발 공개 테스트를 실시한다.

FC남동은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K4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를 포지션별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만 18세 이상의 축구선수 경력자(2022년도 기준 고졸 예정자 포함)가 대상이다.

오는 19일까지 인터넷(https://forms.gle/mgnqER2yh7cmhKZCA)에 접속, 신청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인천지역 출신 선수에게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구단은 서류심사를 거친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12월 3일 2차 현장심사, 12월 10일 최종 테스트를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13일부터 기존 선수들과 함께 2022시즌을 대비한 본격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인천지역 축구 유망주 발굴과 상위리그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의 재도전 기회 제공하고자 공개 테스트를 마련했다. 도전과 열정을 가진 축구 인재들의 많은 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존폐 위기에 놓였던 FC남동을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 이에 부응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