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에 평생 기다린 청춘부터
가볍게 썸타는 요즘 연애까지
히트송만 뽑아 세대공감 불러
의정부 이어 하남·군포 공연
▲ 11월4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백만송이의 사랑' 프레스콜 간담회 시연 공연.

“사랑도, 음악도, 삶도 계속된다.”

시대별 청춘들의 연애를 통해 되돌아보는 한국 가요 100년 사(史).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그 시절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대중가요로 펼쳐진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지난 5~6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뮤지컬 '백만 송이의 사랑'을 공개했다.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 문화예술회관 연합회가 주관하는 '2021 문예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여기에 의정부문화재단을 비롯해 군포문화재단, 하남문화재단, 극공작소 마방진이 의기투합해 공동제작에 나선 작품이다.

'백만송이 장미', '사의찬미', '님과 함께', '아파트', '너의 의미' 등 시대별 대표 히트곡을 총망라한 이번 공연은 각 시대와 세대를 대표하는 히트곡들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추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세대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0년간의 한국 대중가요로 꾸려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그 시절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대중가요로 펼쳐 보인다.

사랑의 언약만으로도 평생을 홀로 기다리던 옛 청춘들이 사랑부터 오늘날 '썸 타는'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까지 다양한 시대별 사랑의 모습을 통해 지난 한국의 100년 사와 한국 가요 100년 사를 되돌아본다.

아무리 큰 역사적 사건일지라도 언제나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또 사랑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일깨우듯 '백만송이의 사랑'은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를 조명한다.

한편, 극공작소 마방진은 연극 '리어외전', '낙타상자', '홍도'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공연들을 선보이며 공연계를 선도하고 있는 극단이다. 이번 뮤지컬에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공연계 대표 극작가 겸 연출 고선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관심을 끌고 있다.

고선웅 연출가는 “흘러가는 대로 음악에 몸을 맡긴 채 공연 관람을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의정부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19일과 20일에는 하남문화예술회관 검단홀, 26일과 27일에는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순차적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하남문화재단 홈페이지(www.hnart.or.kr) 또는 군포문화재단 홈페이지(www.gunpocf.or.kr)로 하면 된다.

/글·사진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