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꿀 용기, 책임을 질 용기”

박장현 서현중 교장.

우리 학교 체육관 앞에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독일의 아쇼카펠로우(Game changer for society)의 한 분인 마가렛 레스필드가 ESBZ의 교장이던 시절, 방문객들에게 자신이 만든 용기카드를 나눠줬습니다.

그 카드에는 “꿈을 꿀 용기, 책임을 질 용기”란 말이 독일어로 쓰여 있씁니다. '꿈을 꿀 용기'는 자신을 향해 나가는 것이고 '책임을 질 용기'는 세상을 향해 나가는 담대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도 자기 자신은 물론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런 글귀를 붙여놓은 것입니다.

학교 구령대 벽에는 “What's a question you have today?(오늘 어떤 질문이 있나요?)”란 글귀가 있습니다. 이것은 질문이 없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상황을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미래에는 모든 대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문을 제기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자기 주변의 문제를 찾아 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체인지메이커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당신은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는 글도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중요함과 소중함을 알고 자존심을 갖고 생활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붙여놨습니다. 이렇게 우리 학교 곳곳에는 체인지메이커와 관련된 많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체인지메이커는 말 그대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학교의 비전은 세계를 이끌어갈 조화롭고 실력 있는 인재육성입니다.

교육지표는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 인재육성, 교육목표는 창의지성 함양으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사람,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사람, 민주적 가치로 글로벌 소양을 쌓아가는 사람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소통하는 서현인', '표현하는 서현인', '창의융합인재 서현인', '더불어 즐기는 서현인'으로 특색사업을 정해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체인지메이커로 기르고 있습니다. 서현중학교 학생 한사람 한사람이 꼭 이런 체인지메이커가 되리라 믿습니다.

/박장현 서현중 교장

 


 

“우리가 체인지메이커”

- 정가현, 서주희, 황서영, 강지석, 박성윤, 장혜승 서현중 3학년-

▲ 서현중학교 체인지메이커 활동 모습.
▲ 서현중학교 체인지메이커 활동 모습.

안녕하세요, 저희는 서현중학교의 체인지메이커에 대해 소개해 드릴 서현중학교 학생자치회입니다. 우선 체인지메이커란, 공동체에서 개인이나 사회를 위하여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여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 학교의 체인지 메이커 활동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우산대여제, 체육복 등교

우리 학교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체인지메이커 활동 중 첫 번째는 바로 우산대여제입니다. 우산대여제는 갑자기 오후에 비가 내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제도인데요, 이에 많은 학생이 비오는 날 우산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활동으로는 체육복 등교가 실시되고 있는데요. 추운 겨울날, 또는 무더운 여름날에 각잡힌 교복을 입고 등교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추위와 더위를 해결하기 위해 재작년부터 체육복 등교가 허용되어 학생들이 보다 편안한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광판 문구 설치

우리학교는 학생들의 즐거운 등교를 위해 전광판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설문조사로 선정한 문구를 정문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보여주며, 등굣길에 학생들이 서현중의 각종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반별 체인지메이커 활동

서현중학교에서는 학기마다 각 반이 자치적으로 체인지메이킹 활동을 실시해 학생들이 서로 협력을 통해 개선해야 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나눔활동 후에 가장 필요성이 있는 주제가 선정되면, 학생들은 그 주제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들에 대해 의견을 모은 뒤 활동을 선정해 실천에 옮깁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친구들 사이를 더 돈독하게 해줄 사진 콘테스트, 지필평가 대비 과목별 멘토제, 마니또 활동 등을 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서현중학교의 체인지메이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모두가 체인지메이커인 세상을 만드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교에서 하는 체인지메이커 활동을 통한 최종 목적은 저희 학생들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잘 적응하며 각종 상황들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돕는것입니다.

또한 체인지메이커 활동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주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험을 쌓으며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체인지메이커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자율동아리

-천시연, 김규연, 서연우, 노웅섭, 신지은, 박찬유 서현중 3학년-

▲ 서현중학교 학생들이 자율동아리를 소개하고 있다.
▲ 서현중학교 학생들이 자율동아리를 소개하고 있다.

서현중학교는 체인지메이커 학교답게 학업뿐만 아니라 여러 동아리 활동들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다. 서현중학교에 있는 많은 동아리 중에서 웅장한 규모와 실력을 겸비한 오케스트라와 학생들의 취미와 개성을 표현하는 자율동아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서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코로나 전에 매년 성남 아트홀에서 연주회를 열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 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호른, 트롬본, 타악기 등 많은 악기을 다룰 수 있는 학생들이 모두 호흡을 맞춰 연주한다. 또한 실력 있는 학생 몇 명이 찬조협연을 하기도 한다.

2019년도에는 Kaiser Walzer op.437, Clarinet Concerto A- major KV 622 (1악장 Allegro), Symphonie Espagnole d-minor op.21 이 외에 4곡을 성남아트센터에서 연주하였다. 학생들은 이 연주회를 위하여 토요일마다 오전 9시에 나와 2시간 동안 파트별로 나누어 연습하고, 11시부터는 연습을 바탕으로 합주한다. 여름방학 때에는 3일 동안 학교에 나와 6시간씩 연습하기도 한다.

자율동아리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분위기를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동아리이다. 서현중에서는 어떤 주제와 관련된 웹툰과 영상을 보고 느낀점을 작성하는 활동을 하는 동아리, 펜타블렛으로 그림을 그리는 동아리, 중앙공원이나 율동공원과 같은 자연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동아리 등 많은 동아리가 있다.

학생들은 4월부터 10월 초까지 활동을 진행한 후 11월에 그동안 진행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전시회를 한다. 보고서에는 활동 장소와 활동 내용 그리고 체인지메이커 특성화 학교답게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점을 체인지메이커로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적어본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찾아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속 우리

- 이채원, 장연지, 김강민, 윤지수, 김린아, 김하은, 이현우 서현중 2학년 -

▲ 서현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방역조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서현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방역조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019년 후반부터 2021년 중반인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학생들은 즐거운 추억을 쌓아야 할 시기에 정상적인 등교를 할 수 없게 됐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서현중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여러 방안을 통해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어가고 있다.

급식실에는 가림판을 설치했다. 투명한 플라스틱판을 'ㄷ'자 모양으로 접어 책상 3면을 둘러싸고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운동장과 복도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실에서도 답답함이나 무료함을 느끼지 않도록 점심시간에 영상과 영화 등을 상영했다. 비록 나가서 친구를 만나고 대화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나마 무료함을 달랠 수 있어 위안이 되고 있다.

교내에서는 거리두기 캠페인이 시행됐다. 교문부터 학교 건물의 현관까지 1m 이상 거리를 두고 등교했으며, 이를 감독하는 선생님들과 학생들도 현관, 교문에 배치됐다. 건물 내에도 학생들로 구성된 방역 도우미들이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돌아다니는 것을 방지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 사태가 이렇게 길게 지속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구도 이 사태로 인해 발생할 피해를 피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들 각각의 노력이 학교를 좀 더 안전하게 만들고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지금같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가능하게 했다. 앞으로도 조금씩 더 노력해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열정을 펼칠 수 있는 서현중 공간

- 권영주, 김유나, 김진영, 장희준, 김서하, 민수지 서현중 3학년-

▲ 서현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공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서현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공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서현중학교의 가장 대표적인 시설은 글마루관이다. 글마루관 1층에는 음악실과 미술실, 2층에는 체육관이 있다. 음악실에는 피아노와 다양한 악기가, 미술실에는 재료와 조각상들이 있으며, 체육관에는 각양각색의 운동기구와 우리의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학교 도서관에는 다양한 장르의 책뿐만 아니라 해외 문학책도 있다. 한편에는 학생들을 위한 책상과 의자가 있어 자유롭게 독서와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 학기마다 학생들에게 신청받아 도서를 사 원하는 도서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5층에는 상상력과 창의력,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기르는 컴퓨터실이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매번 새로운 것을 배우고 개념과 지식을 동원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생각으로 상상력과 창의력, 논리적 사고방식, 문제 해결력,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한다.

바로 옆인 진로실은 진로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자료를 찾아 수업내용을 보충하거나 배운 내용을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서로 생각을 공유하기도 한다.

특히 스스로 이끄는 수업을 통해 정말로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미래에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실현할 수 있도록 분석·계획하는 방법을 배운다.

방송반은 학교 방송을 관리·운영하는 곳이다. 서현중학교의 공연인 서현제 녹화, 무대 연출 등을 맡고 체육대회와 서현리그 등의 녹화·편집을 한다. 최근에는 점심방송으로 영화를 틀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학생자치회실은 국회를 연상케 하는 교실구조를 가지고 있다. 서현중학교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모두 학교를 대표하는 '체인지메이커'로서 이곳에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하며 회의를 한다. 체육복 등교, 동복과 하복의 교차착용 등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가능하게 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학생자치회는 우천시 우산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우산을 대여해주기도 하고, 다른 학생들을 위해 공간을 빌려주기도 한다. 서현중학교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서현중을 더욱 나은 곳으로 가꾸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정리=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