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뿌리를 내리면서 지역사회의 구조와 정치과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타고 인천과 인천시민에 대한 사회과학적 연구 접근을 시도한 지역분석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정영태교수가 쓴 「시민이 본 인천:일상과 정치」(인하대 출판부 펴냄). 인하대 출판부가 기획하고 있는 인천연구시리즈 제1편으로 나온 이 책에서 정교수는 인천의 생활여건과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평가에서부터 일반생활과 단체활동 정치참여 방식까지 종합적으로 조사 분석했다.

 정교수는 이 책에서 지난 97년 9월과 98년 5월의 2차례에 걸쳐 총 4천명에 달하는 시민과 97년 10월 140여개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500여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천사회를 분석해 냈다. 체계적인 분석결과를 담고 있어 지역 정치인이나 연구자, 사회단체 등이 활용할 만한 내용이다.

 제1장 개괄에 이어 2~12장까지 시민들의 일상적인 삶 등 다양한 주제를 분야별로 다뤘다. 2장부터 7장까지 시민들의 사회경제적 배경, 시민들이 애착감을 갖는 집단과 직업관 가치관,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도와 애착심,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 일상생활과 여가활동의 양태, 지역 단체들의 현황과 성격, 시민들의 참여도 등을 분석했다.

 이어 8장부터 12장까지 인천의 생활여건과 문제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일상생활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해결방법,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 인지도 뿐만 아니라 향후 인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까지 종합적으로 고찰했다.

 인하대 사회과학연구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정교수는 이외에 「인천지역의 권력구조와 정치과정」(1998년)이란 지역연구 논문을 갖고 있다. 정교수는 이 분석서에 이어 인천지역에 대한 연구서 제2권을 곧 출간할 예정이다. j hk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