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년의 긴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한 애관극장이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처했다.
애관극장은 한국 최초의 실내극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1895년 인천 경동에 문을 연 ‘협률사’로 시작한 애관극장은 서울의 협률사보다 7년 앞섰다.
이후 1920년대부터 서양 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을 시작하며 ‘애관’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한국전쟁 당시 소실됐지만, 1960년 현재 모습의 애관극장으로 다시 개관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으며 매각 위기를 맞았다.
건물주는 애관극장 건물을 매각하기를 원했지만 현재 보류한 상태고, 인천시는 감정평가 기준 등 매입규정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문화계와 일부 시민들은 인천시가 애관극장을 사들여 공공문화유산으로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애관극장의 지역적 가치와 활용방안을 공론화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는 등 오는 11월 중으로 공공매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yul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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