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숙 시의원, 정 시장 대상 시정 절의 '정책자문관과 문화재단 대표이사 허위 경력 문제' 추궁
▲ 김포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유영숙 의원이 정하영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의에 나서고 있다.
▲ 김포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유영숙 의원이 정하영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의에 나서고 있다.

김포시가 민선 7기 들어 임명한 정책자문관과 문화재단 이사장의 이력과 경력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유영숙 시의원은 지난 22일 김포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하영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의를 통해 이장춘 정책자문관이 다른 이름으로 활동 중이라며 "사적으로 다른 이름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흔한 일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교육사이트에서 자신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교육스럽지 못하다"며 "자신의 이름을 숨겨야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해서"라며 질문 배경을 설명했다.

정하영 시장은 이에 "다른 이름 사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어 "이 자문관은 건축경력 증명서를 통해 정책자문관에 채용됐는데, 이력서와 건강보험 득실확인서에 기재된 직장보험 가입연도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시의 인사 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하영 시장은 이 자문관 채용 이후, 제기된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2019년 직접 해명에 나서 입학과 자격취득연도 잘못 기재로 빚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력서와 경력증명서는 채용의 기본조건으로 서로 달라서는 안 된다"며 "이력서와 다른 경력, 이름도 그때그때 다른 사람에게 개발사업에 대해 자문을 받는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다.

대표이사 취임 후, 제기된 각종 사업과 허위 경력 논란이 제기됐던 안상용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경력 문제도 재소환됐다.

유 의원은 2015년 밀라노 엑스포 문화행사 당시 한국관광공사 정창수 시장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정 사장이 밀라노 엑스포 문화행사 총감독을 했다는 '안상용을 모른다'고 했다"며 안 대표이사의 허위 경력 기재 문제를 다시 끄집어냈다.

또, "공문을 통해 한국관광공사로부터도 채용 사실이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시에 제출된 경력증명서에도 재직시 소속이 ‘밀라노 엑스포추진단’으로 돼 있지만, 발행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가 아닌 SK 플래닛"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메일 질의회신을 통해서도 직접 고용이 아니라 대행사에서 고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더 이상 어떤 증거를 보여줘야 하냐"며 정 시장을 압박했다.

유 의원은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 심사과정에서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총감독이라는 경력이 채용에 결정적이었을 것"이라며 "명백한 허위 경력에도 대표이사로 채용해야 할 불가피한 이유가 있었냐"며 따져 물었다.

정 시장은 이에 "지난 행정 감사에서 이 문제가 제기돼 관련 자료 검토를 통해 감사실에서 안 대표가 행사 총감독을 맡은 부분들이 인정돼 허위 경력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사항"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유영숙 의원은 "공무원은 공문으로 얘기한다"며 부실 감사를 지적하고 "현 문화재단 대표는 리더십, 포용력,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리더로서의 조직 운영 자질을 찾아볼 수 없다"며 "잘못 끼워진 단추를 다시 끼우는 것이 문화재단을 정상화시키는 출발점"이라며 지난해 불발된 행정조사특위 활동을 예고했다.

이 밖에도 유 의원은 김포도시관리공사 등 산하기관 임원 및 직원 채용 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