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실학박물관과 인천광역시 남동문화원이 오는 25일 오후 1시30분부터 실학박물관에서 ‘인천의 잊혀진 실학자 소남 윤동규 선생의 학문과 사상’ 학술회의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인천 남동구는 조선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李瀷)의 수제자인 소남 윤동규 선생이 살았던 곳이다. 선생은 선대에서 일찍이 생활 터전을 마련한 도림촌에서 학문으로 종신하며 조선후기 실학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윤동규 선생은 역법·천문·지리 등 실용학문의 수립을 주장했고, 성리학에 능통했다. 올해 탄생 326주년을 맞아 소남의 삶과 업적을 총체적으로 조명하고 오늘날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 원형으로 실학문화를 제시하고자 이번 학술회의를 마련했다.

인천시는 오늘날 역동적 변화 위에 동북아시아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미래의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조선후기 실학의 연구 전시의 중심기관인 실학박물관과 소남의 고향인 인천 남동구의 남동문화원이 공동으로 인천 출신 실학자 소남 윤동규의 학문에 주목하고 앞으로 소남 현양 사업 진행을 위해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들의 실학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자 한다.

정성희 실학박물관장은 “2021년 성호학파의 좌장인 소남 윤동규 선생의 개혁적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실학박물관과 남동문화원이 공동 개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인천 남동구 도림동 일원이 실학자의 얼이 서린 역사문화의 큰 자산이며 한국 실학의 대표 문화 유적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