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연천군, 내달 19일까지 '지구라트 페스티벌'
▲ 이한구 作 ‘은대리 사람들’
▲ 이민수 作  ‘백두사람 한라사람’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이민수 作 ‘백두사람 한라사람’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과 연천군은 다음 달 19일까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예정인 전곡읍 은대리 폐벽돌공장(가칭 DMZ 피스 브릭 하우스)에서 사전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전시 '2021 지구라트 페스티벌(Ziggurat Festival)'을 연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팬데믹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의 가치'를 고찰하고자 생명과 노동, 신화와 문명, 평화의 바람,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사 구성은 생명, 평화, 인간, 자연 등 주제로 작품활동 중인 박찬용, 이민수, 정동암, 장용선, 최은동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와 벽돌공장을 다양한 시선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장태산 작가의 설치구조물, 벽돌공장 굴뚝을 배경으로 은대리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기록한 이한구 작가의 사진전, 은대리 주변의 식생을 채집하고 표본화한 김경훈 식물학자의 식생 전시, 20여 년의 세월 동안 방치됐던 벽돌공장의 지킴이로 관리해온 농부 민천희씨의 생활사 전시에 이어 행사 기간 내 '식물화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 최은동 作   ‘아톰’
▲ 최은동 作 ‘아톰’

은대리 폐벽돌공장은 1987년부터 ㈜신중앙요업 벽돌공장으로 운영해 오다가 2001년 폐업한 이후 방치돼 있던 공간을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 중인 DMZ 문화예술 삼매경 사업의 목적으로 DMZ 거점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행사 기획자인 박창식 작가는 “벽돌공장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닌 '사람'들이 삶을 영위했던 곳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벽돌공장의 물리적 환경과 공간적 특성을 우리의 '일상의 삶'으로 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군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벽돌공장에 대해 이 공간의 정체성, 장소성, 향후 운영방향에 대한 화두를 제시, 지역주민은 물론 다양한 사람들과 벽돌공장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과 조속한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태훈·박혜림 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