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LG 구원 투수 김윤식을 상대로 통산 399호 홈런을 터트린 최정. 사진제공=SSG랜더스

SSG랜더스가 가을 야구의 경쟁자들과 이번 주 운명의 대결을 벌인다.

이 가운데 최정은 역대 두번째 400홈런이란 대기록 작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현재 정규리그 9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5위에 올라있는 SSG는 4위 두산과 6위 키움, 7위 NC 다이노스와 가을 야구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이다.

4위 두산부터 7위 NC의 격차는 2경기여서 이들 4개 팀의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이런 가운데 SSG는 인천 홈으로 가을 야구 경쟁 상대인 NC와 두산을 차례로 불러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하지만 SSG는 올 시즌 NC에 4승 2무 8패, 두산에 4승 1무 7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 주 맞대결에서는 이전과는 달라진 결과를 내야한다.

징크스를 확실히 끊고, 위닝시리즈를 가져와야 5위 안에 살아남을 수 있다.

어떻게든 단 1승이라도 더 보태면서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최정에게 이목이 쏠린다.

이번 주 최정의 한 방은 가을 야구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팀 뿐 아리라, 최정 본인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올 시즌 31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이 부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정은 KBO 리그 통산 400홈런이란 대기록 작성에 단 1개를 남겨두고 있다.

최정이 1홈런을 추가할 경우 ‘라이언 킹’ 이승엽(전 삼성)에 이어 400홈런을 달성한 역대 두번째 선수가 된다.

2005년 SK의 1차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5월 21일 문학 현대전에서 본인 커리어 첫 홈런을 기록했다.

‘소년장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프로 2년차였던 2006년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치기 시작해 지난 5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올 시즌 10번째 아치를 그려내며 16년 연속 10홈런 이라는 KBO 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이어 오고 있는 6년 연속 20홈런은 역대 4번째 기록으로 내년과 내후년에는 박병호(키움)와 이승엽이 각각 갖고 있는 7년과 8년 연속 20 홈런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40홈런)과 2017년(46홈런)에는 2년 연속으로 KBO 리그 홈런상을 차지하며 정점을 찍은바 있다.

최정은 2017년 4월 8일 문학 NC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무려 2번이나 터뜨리며 KBO 리그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인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올해 6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KBO 리그 최다 연속 타자 홈런 타이 기록인 4타자 연속 홈런(최정-한유섬-로맥-정의윤) 기록을 세울 당시 스타트를 끊기도 했다.

‘소년장사’에서 어느덧 팀의 최고참급이 된 최정이 향후 몇 년간 지금 같은 홈런 페이스를 유지 한다면 이승엽의 KBO 리그 최다인 467홈런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작성할 가능성도 있다.

KBO는 최정이 400홈런을 달성할 경우 표창규정에 의거하여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