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편견과 낙인으로 사회적 고립과 차별로 고통 받는 조현병 환자들을 위한 인식개선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미술치료 자조모임 마음그림(공동대표 문새미·유세희)은 ‘마음을 열어 그림으로 잇는 조현병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조현병은 평균 인구 100명당 1명꼴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적절한 약과 치료를 병행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잘못된 편견과 낙인으로 조현병 환자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고통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조현병은 범죄와 직결되는 병이고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찰청 범죄통계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2019년 김민주 서울대 의대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현병을 앓는 사람의 국내 평균 범죄율은 0.1%에 불과하다.

또한 당뇨병 같은 여타 만성질환처럼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실제 많은 이들이 적절한 약과 치료로 병을 관리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조현병에 대한 편견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결성된 자조모임 마음그림은 오는 18일부터 12월 17일까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www.tumblbug.com/maumgrim)을 통해 조현병을 앓는 사람들이 미술치료 과정에서 그린 작품을 일상 속 생활소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간단한 엽서부터 노트, 에코백, 스마트톡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소품을 후원자들에게 리워드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조모임 마음그림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조현병 환자는 위험 또는 나약하거나 부도덕한 존재가 아닌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며, 무엇보다 정신질환 치료과정에서 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사회 사이에 놓인 벽을 허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