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막혔던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TF 구성하고
자문단·성과 거둔 공직자 인센티브 추진 등 정책개발 나서
지난 6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 /자료제공=경기도
지난 6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 /자료제공=경기도

수원시가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중 이례적으로 '메타버스'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신기술이라는 판단으로, 공직자 승진 가산점과 시상금까지 내걸릴 전망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12일부터 가칭 메타버스 활용과 사업화를 사전검토하기 위한 정책 TF(태스크포스) 운영에 돌입했다. 여기엔 도시·문화·관광·통신 등 각 부서 공직자 20여명이 참여한다. TF는 매월 주기적으로 만나 메타버스 도입에 필요한 적정 예산을 산정하고, 도입 가능한 시정 분야를 논의할 방침이다. 또 국가적 정책 흐름에 대해 점검 및 대응하는 등 역할이 다양하다.

시는 향후 본격적인 정책 연구를 위해 공직자들의 모임에 이어 수원시정연구원 소속 연구원을 포함한 가칭 '메타버스 정책연구단'과 기업·대학 전문가가 있는 자문단도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추진 과정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혜택)'도 들여다보고 있다. 승진 심사에 반영되는 근무성적평정에 실적 가점을 부여한다거나, 성과시상금을 지급하는 등 내용이다.

시가 이처럼 메타버스에 몰두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행정서비스 축소가 있다. 메타버스란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말한다. 코로나로 비대면이 일상화된 현재 적합한 기술로 주목받는다.

예를 들어 지자체가 구인을 원하는 기업 등과 구직자를 한데 모아 일자리 매칭을 도왔던 '일자리 박람회' 같은 경우 대면을 금지한 방역지침에 따라 개최가 어려워졌다. 기업 수출 박람회도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복지 상담부터 문화·관광행사·전시 등 거의 모든 게 종전처럼 실행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런데 메타버스 기술이 있다면, 가상공간에서 비대면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실제 서울시나 세종시, 부산시 등은 이미 메타버스를 접목한 행정서비스 구현에 나섰다. 경기도 안에서 본격적인 정책 구상 단계 들어간 지자체는 수원시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양경환 수원시 스마트도시과장은 “전문가들은 미래정책에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예측을 하고 있고, 중앙정부 과제 같은 것도 충분히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에 시가 선제적으로 집단지성을 모아 대응하려는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코로나 때문에 중단된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다시 되살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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