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경영·인프라 확충 각오
“근로 여건 향상으로 인재 확보
공간 확충·장비 업그레이드”

“중증도 환자 비율 50% 넘어
의료진 고난도 수술 실력 방증”

“메르디안 라이낙, 국내 첫 선
암 환자들에 치유 희망 전해”
▲ 인천 부평구 인천성모병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성우 신임 의무원장이 다른 병원들과 차별화된 인천성모병원만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성모병원

“최고 수준의 뇌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과 연구, 치료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더욱 집중해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을 '신경계 뇌질환 진료의 최고 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난 9월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제20대 의무원장으로 취임한 정성우 의무원장(신경과 교수)은 부평구 인천성모병원에서 진행된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이 대한민국 뇌질환 치료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날도 멀지 않았다. 기대해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무원장은 “누구에게나 늙고 병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잘 살고 잘 늙는 방법은 따로 있다. 바로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이라며 “뇌질환은 환자는 물론 가족의 삶의 질까지 떨어뜨릴 정도로 어렵고 아픈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퇴행성 뇌질환과 뇌혈관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현존하는 모든 뇌질환을 정복하는 것을 목표로 '환자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2018년 6월11일 연면적 1만8500㎡에 204병상 규모(지하 3층~지상 6층)의 단독 병원으로 국내에 처음 문을 열었다.

임기 내 사람에 집중하는 '인재 경영'과 부족한 시설이나 공간에 대한 '인프라 확충'에 역량을 쏟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복합연구동 증축을 통해 교수연구실과 전공의 숙소, 의학도서실 환경을 개선하고 교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복지와 근로 여건 향상으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것”이며 “아울러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수술실 등 부족한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최신 장비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병원들과 차별화된 인천성모병원만의 경쟁력도 소개했다.

정 의무원장은 “인천성모병원의 중증도 환자 비율은 현재 50%가 넘는다. 이는 국내 어떤 병원과 비교해도 최상위 수준으로 의료진의 고난도 수술 실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또한 꿈의 암 치료 장비로 불리는 방사선 암 치료기 '메르디안 라이낙'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암 환자들에게 치유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성모병원은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 인천과 부천 등 경기 서부권역 최초로 다빈치 로봇을 도입하는 등 경인지역에 로봇 수술이 뿌리내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앞으로 인천에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분원이, 인근 시흥 배곧신도시에는 서울대병원 분원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인천시민 입장에선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지역 의료, 공공의료와 관련해서는 고민해볼 지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무원장은 교직원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무엇보다 인천성모병원 자랑은 자신의 자리에서 낮이나 밤이나 묵묵히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2300여명의 교직원들입니다. 우리 병원은 이들이 있었기에 66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금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앞으로 100년의 밝은 미래도 꿈꿀 수 있습니다.”

1955년 개원 이래 인천시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온 인천성모병원은 66년의 의료 전통을 지닌 인천지역 최초 대학병원으로 현재 870병상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