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은(가평고)이 12일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 여고부 400m 계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김다은(가평고)이 12일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 여고부 400m 계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한국 육상 단거리 기대주’ 김다은(가평고)이 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다.

김다은은 12일 경상북도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육상(트랙) 여고부 400m 계주에 김소은(가평고)·김애영(양주 덕계고)·이채현(경기체고)과 경기선발팀으로 출전, 47초16으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천선발팀은 48초49로 2위를 기록했다.

김다은은 앞서 11일 열린 200m 결선에서 24초78로, 10일 100m에서도 12초20으로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김다은의 3관왕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18일 강원도 정선군에서 열린 회장배 제18회 전국중·고등학교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같은해 7월27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된 제48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서 같은 종목으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2개 대회에서 400m 계주와 멀리뛰기서 2관왕에 오른 김소은은 김다은과 쌍둥이 자매다.

올해 6월 열린 제21회 한국 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도 김다은은 100m∙200m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고, 김소은은 멀리뛰기 1위와 100m 2위를 차지하는 등 가평이 자랑하는 육상 최강 자매로 통한다.

김다은은 김소은과 가평초 3학년 때 처음 육상을 접했다. 당시 이들을 눈여겨 본 강대훈 육상 코치의 권유로 처음 출전한 2012년 가평군 육상대회서 각각 1, 2위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이며 육상계에 입문했다.

김다은은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훈련에 끝까지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오형일 코치께 감사드린다”며 “좋은 성적을 내 기쁘고, 기대에 더욱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형일 가평고 코치는 “김다은이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쳐 아픈 것도 감수하고 훈련을 잘 받아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며 “앞으로 실업팀에 들어가게 되는데, 더 열심히 훈련에 매진해 한국 기록도 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미=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