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트라이보울서 8·9일 '예그리나' 공연
연극·뮤지컬·역사물 넘나드는 무대 꾸며
▲ 음악극 '제물포, 더 재즈 예그리나' 공연 모습. /사진제공=뮤직오디세이

이번 주말, 인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보울에서 재즈 음악극이 공연된다.

인천 출신의 재즈 뮤지션 최부미는 재즈 특유의 음악적 어법으로 '제물포, 더 재즈 예그리나'를 작곡했다.

재즈가 연극과 뮤지컬, 역사물을 넘나드는 복합적인 작품으로 대중가요풍의 노래부터 재즈적 감성을 담고 있는 다양한 음악적 양식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안녕, 바람이여', '제물포, 더 재즈'는 관객이 쉽고 재밌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주제곡이다. 이외 음악과 노래를 통해 공화춘, 월미도조탕, 제물포구락부 등 인천 근현대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번 음악극은 미국 청년 아담 응수 초이 멜닉이 1920년대 제물포를 방문한 여행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재즈클럽 제물포구락부에서 일본계 재즈가수 에바를 만나는 그는 재즈곡 '예그리나'를 항일 투쟁의 노래로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최부미 작곡가 임형택 극 예술 연출가와 함께 기획했다. 디아스포라의 정서가 흐르는 인천의 정체성을 찾고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최부미 작곡가는 “다른 고향을 품고 있는 사람들의 도시 인천은 재즈와도 같다”며 “재즈연주와 노래, 연극이 어우러진 작품을 통해 나의 뿌리와 삶의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치유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0월8일 오후 7시30분, 9일 오후 4시·오후 7시30분. 전석 5만원.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