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등록문화재' 기초자료
일제강점기 1938년 건축
77년 민간이 주택으로 사
시, 20년 매입·보고서 발간

인천 신흥동 옛 시장 관사(官舍, 부윤관사)의 83년 세월이 보고서로 엮였다. 인천시는 중구 신흥동 옛 시장관사에 관한 기록 보고서인 '신흥동 옛 시장관사'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신흥동 옛 시장관사는 일제강점기인 1938년 건축됐다. 해방 후 이 집은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인천시장 관사로 사용되다 1977년 일반인이 매입해 가정주택으로 사용됐다. 시장 관사는 1966년 송학동(현 인천시민애집)으로 옮겼다.

시는 신흥동 일대 재개발사업 등 주변 개발에 따라 근대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지난 2020년 매입한 데 이어 보고서 발간에 나섰다. 건물의 역사, 실측 자료, 사진 등 리모델링 이전 기록을 남기고 시 등록문화재 지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흥동 옛 시장관사' 보고서는 신흥동 일대와 관사 주변에 관한 종합적인 고찰로 구성됐다.

이에 조선시대~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인천의 관사에 대한 건축적 분석과 인천 관아의 변천이 담겼다. 또 신흥동 일대 시가지의 변화를 소개했고 고지도와 근현대지도, 건축도면 등의 자료가 수록됐다.

특히 시가 시장관사의 매입 직전 이 건물을 소유했던 고 이경부 가족의 구술을 담았고, 현 건물의 건축도면과 리모델링 전 시장관사 내·외부 사진을 실었다. 시는 앞으로 진행될 관사의 리모델링 방향과 건물 활용, 화재 등에 따른 건물의 수리 및 복원의 근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신흥동 옛 시장관사는 중구 답동로 12번길 10(신흥동1가 19-7, 19-51)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토지 면적 496.1㎡, 건물 연면적 251.46㎡에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의 철근콘크리트·목조 건물이다.

옛 신흥동 시장관사는 내년 하반기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자 싸리재 탐방로 답사의 거점으로 개방된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신흥동 옛 시장관사는 보존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이라며 “이 건축물은 내년 하반기부터 율목동-신흥동 지역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