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미래 교육 선도 '취업 사관학교'

삼성·현대차 등 233개사와 산업협력 MOU
전원 기숙사 생활…단체생활 적응력 키워
전공 자격증·봉사 등 능력 '마이스터' 인증
수원하이텍고등학교 전경.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있는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메카트로닉스 분야 대한민국 최고의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표방하고 있다. 기계공학(Mechanics)과 전자공학(Electronics)의 전문가로 아이들을 길러내 4차 산업과 미래직업교육에 앞서가겠다는 목표에서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2000년 팔달공업고등학교로 개교해 운영하다 2009년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선정돼 2010년 현재의 교명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학교는 메카트로닉스를 주전공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등 유수한 대기업과 공기업,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우수 중견·중소기업 233개사와 산업협력 MOU를 체결해 활발한 교육 협력사업과 학생 진로를 개척하고 있다.

여타 특성화고등학교가 최근 취업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다르게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졸업생 대다수가 취업하고 있다. 취업률은 2018년 95%, 2019년 94.8%, 2020년 94.2%를 기록하고 있다.

▲ 수원하이텍고등학교 학생들이 기능경기대회 출정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 하이텍고등학교
▲ 수원하이텍고등학교 학생들이 기능경기대회 출정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 하이텍고등학교

학교는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글로벌 기술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4가지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더불어 살며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도덕인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고 탐구하는 창조인 ▲심신이 조화롭고 건전한 건강인 ▲외국어와 전문기술 능력을 갖춘 기술인 육성 등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정규수업 과정은 3년 204단위로, 전문교과와 보통교과를 55:45의 비율로 수강한다. 수업 중에서는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과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육과정)이 포함되며, 4차 산업 기초역량 함양을 위해 스마트 팩토리와 소프트웨어 교육 등의 과정도 거친다.

방과 후에는 글로벌 역량 및 직업기초능력 향상 교육과 직무별 선택교육과정이 운영된다.

또 전교생 472명이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며 단체생활 에티켓과 조직 적응 능력을 기르고 있다. 여기에 학교는 인성과 체력 강화를 위한 기숙사 자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가 운영하는 마이스터 5대 인증제는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높인다.

기본 인증과 심화 인증으로 나눠 전공분야 자격증 취득, 토익 및 제2외국어 인증시험 성적, 봉사활동 및 독서, 직업기초능력평가, 정보활용능력 인증 등 5개 능력을 기준으로 '마이스터'로 인증한다.

▲ 이의근 교장
▲ 이의근 교장

이의근 수원하이텍고등학교 교장은 “향후 학교 교육의 과제는 4차 산업의 도래에 따라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 분야의 필요한 기술 역량을 따라잡으면서 현장에 필요한 기술 역군을 지속적으로 양성·배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는 2022년도부터 전교생 대상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과정을 도입해 전공교육을 한층 심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4차 산업 대응 4대 필수역량을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AI, 스마트팩토리로 정의해 각 전공 및 학생 진로를 연계시킨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실행하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 세계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졸업생의 60%가 반도체 분야에 취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을 이어받아서 수원하이텍고는 마이스터고로서 대한민국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독립 사관학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꿈 향해 오늘도 구슬땀

인성교육 집중 실시…전원 명품취업 실현 최선
7개 가치 수업…95% 취업 중 43% 대·공기업

▲ 수원하이텍고 학생들이 선반 실습을 하고 있다.
▲ 수원하이텍고 학생들이 선반 실습을 하고 있다.
▲ 수원하이텍고 학생들이 CAD 실습을 하고 있다.
▲ 수원하이텍고 학생들이 CAD 실습을 하고 있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직업별 마이스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집중적인 인성교육을 통한 가치관 형성, 전원 취업을 넘어 '명품취업'으로 전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는 마이스터의 꿈을 실현해주기 위해 산업체의 직무별 필요 능력과 인력 수요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한다. 정규수업과 방과후수업, 기숙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NCS 교육과정, 4차 산업 기초역량 함양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방과 후 교육과정은 1학년 ▲토익 ▲직업기초능력 ▲정보 활용 과정, 2학년 전공능력 신장 및 자격증 취득 과정, 3학년 프로젝트 제작과정 및 취업 직군별 맞춤형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숙사에서는 인성과 체력강화를 위한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해 단체 예절 및 조직 적응 능력을 기른다.

▲ 수원하이텍고등학교 학생들이 인성교육 100감사쓰기 대회를 하고 있다.
▲ 수원하이텍고등학교 학생들이 인성교육 100감사쓰기 대회를 하고 있다.

특히 집중적인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바른 인재로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학생들이 행복하게 성공하는 삶을 살도록 SVMP(Seven Value-Minded Peopl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대인관계와 리더십, 열정과 노력, 감사와 긍정, 실행·모범·도전, 평생학습, 꿈과 비전이라는 7Value에 기반을 둔 수업 운영과 학년 단계형 꿈 실현 프로그램, 월 1회 실시하는 교육활동 설명회 및 명사 초청특강, 학생활동, 5감사 노트쓰기 등으로 구조화돼 있다.

또 높은 취업률을 넘어 학교는 학생들이 '명품취업'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최근 3년간 학교는 취업률 95%를 기록하고 있으며, 43%는 대기업과 공기업, 52%는 중견·강소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삼성 전자계열사에 119명이 취업했고 포스코, LG,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졸업생의 3분의 1인 159명이 취업했다. 공기업에도 한국전력공사 12명을 비롯해 45명이 취업했다. 학교는 향후 학생들이 원하면 대기업과 공기업으로도 마음껏 취업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기르고 있다.

 


 

적성따라 '4개 학과'

메카트로닉스 자동화장비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1학교 전교생이 익히는 메카트로닉스 전공과와 2~3학년이 익히는 정밀기계전공과, 자동화시스템 전공과, 전기전자제어 전공과 등 4개 과를 운영하고 있다.

메카트로닉스 전공과는 기계와 전기전자, 자동화시스템 등 2학년부터 세분화해 익힐 전공의 기초를 배우고 외국어 능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공통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정밀기계전공과는 기계설계와 범용공작기계 가공, CAM가공 등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진로는 자동차와 전자제품, 항공산업 등 정밀 측정과 CAD설계, CAM, 금형설계 및 제작, 정밀가공 분야 등이다. 취득가능 자격증으로는 기계설계산업기사,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전산운용기계제도기능사, 금형기능사,정밀측정기능사 등이 있다.

자동화시스템 전공과는 생산설비 자동화시스템을 소프트웨어 개발과 3D 프린팅 운영,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어, PLC·시퀸스 제어 능력 등을 통해 유지·보수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이 목표다. 진로는 자동화설비 설계 및 유지보수 업체, 3D프린팅 기술 관련 분야, 자동화 시스템 제작 및 제어분야 업체, 일반 제조업체의 자동화설계 및 운용 분야 등이다. 취득가능자격증으로는 생산자동화산업기사, 공유압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등이 있다.

전기전자제어 전공과는 전자회로 설계와 PCB 설계, 전기·전자회로 제작,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어 프로그램 운영 등의 능력을 배양한 전문 인력 양성이다. 진로는 임베디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 반도체 설계 및 개발 분야 등이다. 취득가능자격증으로는 전자산업기사, 전자기기기능사, 전자캐드 기능사, 전자계산기 기능사, 정보처리기능사, 전기기능사, 전자시스템제어사 등이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