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살림연구소 2015~2021년 인구·예산 변화 분석


동구 7만3642명 6만1680명 감소
송도 포함 연수구 25.4% 증가 눈길
▲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인천 동구의 인구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 동구 송림동 전경. /인천일보DB
▲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인천 동구 송림동 전경. /인천일보DB

최근 6년간 인천 동구 지역주민 100명 가운데 16명꼴로 지역을 빠져나간 모습이다. 전국 기초지자체 226곳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감소세를 나타내며 향후 선거구획정 등 구간 변경 여부가 주목된다.

15일 나라살림연구소가 내놓은 '2015∼2021년 지자체 인구·예산 변화 분석'을 보면, 인천 동구의 최근 6년간 주민등록 인구 감소율이 16.2%를 기록해 전국 두 번째로 높았다.

동구는 지난 2015년 5월 기준 인구수 7만3642명에서 올해 4월엔 6만1680명으로 떨어지며, 대구 서구(18.9%) 다음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계양구가 같은 기간 33만8166명에서 29만6947명으로 인구가 유출되며 12.2%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국에선 7번째다. 또 부평구가 55만8047명에서 49만968명으로 12% 낮아지며 10위를 나타냈다.

인천 전체로는 6년간 인구수는 0.8%가량 늘어났다. 이는 국제도가 있는 신도심 위주로 인구 유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우선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가 지난 2015년 31만1677명에서 올해 39만807명까지 25.4%를 기록해, 전국에서 9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중구가 같은 기간 11만3890명에서 13만9548명으로 22.5% 증가했고,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서구는 7.9% 비율에 그쳤으나 인구수로는 6년간 50만882명에서 54만532명까지 늘어났다. 급격한 인구 변화에 따라 지자체별 예산 증감이 이뤄지진 않은 모습이다. 다만 주민등록 인구수가 많은 군·구의 예산 증가 폭이 대체로 높았다. 서구의 한 해 예산이 6년 만에 5507억원 늘어난 115% 증가율로 집계되며 지역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연수구가 2932억원 늘어나 90.3%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옹진군의 경우 같은 기간 57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인천에서 최저 예산 증가율 21.4%로 집계됐다. 이어 강화군 57.6%, 동구 58.2% 비율로 이른바 '하위' 증가율을 나타냈다.

김수나 나라살림연구소 객원연구원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지자체별로 최근 6년간 인구·예산 변화의 폭이 매우 컸다”며 “(그럼에도) 인구와 예산 변화 사이의 상관관계가 매우 약한 상황으로, 향후 세부 현황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분석을 추가로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 인구수 감소가 내년 3월 제9회 동시지방선거 관련 선거구획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동구 지역에 대한 선거구획정으로 몸살을 앓았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