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합의 선제조치 미이행 이유 등
시민 궁금증 쉽게 풀어 큰 도움됐지만
폐기물 재활용·선순환 방안 내줬으면

대선 6개월, 정책네트워크 가동할 때
신공항 건설 필요성 다각도 조명 눈길
역량진단 탈락 인하대 운영법 분석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유지되면서 9월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시민편집위원회 위원들은 기획보도 ‘‘쓰레기 독립’ 2년이 남긴 것’ 기사가 수도권매립지와 관련된 정책을 객관적이고 총체적으로 다뤘으며 대선 후보의 단독 인터뷰 등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위원 의견. 성명 가나다 순.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그동안 시민이 궁금해 하는 쓰레기 매립지 종료에 대한 여러 가지를 쓰레기 독립 2년이 남긴 것 기획물로 이해하기 쉽게 썼다.

창간33주년 특별기획 ‘황해로드’는 인천의 잊혀가는 깊고 가치 있는 사실들을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일깨워 주며 교육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다만 인천 인구 감소에 대해 지적할 때 대책도 제시했으면 했다. 꽃게 수확 철을 맞아 중국 불법 어선의 심각성도 보도할 필요가 있다.

 

김성아 인천경실련 기획국장

대통령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일보는 지금부터라도 분야별 대선 공약을 발굴하고 이슈화할 수 있는 전문가 정책네트워크를 가동해야 한다. 이미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의 시기에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재가동을 적극적으로 제안코자 한다. 이번 정책네트워크에선 수도권과 인천 역차별적인 제도와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강력히 대응하기를 기대한다. 인천일보TV 등도 활용해 방송과 지상 토론회를 병행해 독자의 접근성을 높이길 바란다.

 

김태민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경기도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한 기사가 돋보였다. 특히 국내외 사례와 경제적 측면에 대한 분석을 충실하게 제시했고 정부뿐 아니라 군 관계자, 주민들의 이야기까지 이해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청취해 기사에 반영한 점이 좋았다. 경기도 신공항 건설로 인천국제공항의 역할이나 입지의 변화는 없을 것인지 또 인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도 반영했으면 한다.

 

명승환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

9월7일자 CEO 칼럼 ‘인천 어디로 그들을 안내할까’가 인천에서 사회 첫 출발을 하고 사업과 가정을 꾸린 한 중견 CEO의 애정이 어린 비판이라 훨씬 설득력이 있었다. 중국인의 시각에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불편함을 줄 뿐이라는 내용은 관광과 비즈니스는 여러 가지가 어우러져 디자인되어야 하고, 자유로운 창작과 예술적 감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손장원 인천재능대 실내건축과 교수

8월23일자 ‘좁은 비탈길 한가운데 김구가족 동상?’ 기사는 동상설치로 인한 보행상의 문제를 다뤄 시의적절했다.

9월2일자 ‘인천근대문화유산관리전담조직 만든다’ 제하의 기사를 1면에 실었다. 지역지 중 다른 한 곳만 이 사안을 단신으로 처리한 정도였다. 인천의 정체성에 대한 인천일보의 관심과 의지를 보여줬다고 본다.

전동 옹진군 기숙사 부지 내 건물은 후카미양조장 관련 건물이 아니라, 후카미가 세운 단무지 공장이다. 팩트에 좀 더 집중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강훈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인천학부모회 정책위원장

인하대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사실과 관련, 이 사업의 운영 방식이나 성격에 대해서 보다 깊이 있는 분석을 했으면 좋겠다. 사설 등으로 탈락 자체에 대한 분노만 보이고 왜 그런지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다.

인하대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도 냉철한 자기 분석, 그리고 사업 자체의 문제점을 더 깊이 들여다봤으면 한다.

 

이완식 H&J 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인천은 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청, 바이오헬스밸리, 여러 산단 등 규모 면에서 만만히 볼 수가 없다. 인천일보 역시 경제면의 중요성 인식하고 인력배치와 지면 배치순서 등을 전향적으로 개선했으면 좋겠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 한 달 동안 인천일보에 비중 있는 인물의 전면 인터뷰가 실려 신문의 무게감이 한층 더 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8월20일자 박용진 후보, 8월19일자 홍준표 후보, 8월18일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앞으로도 더욱 무게감을 느낄 인물과 인터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8월17일자 2면 제목 ‘국힘과 安간다’는 매우 응축적으로 기사의 핵심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임병구 인천석남중학교 교장

올림픽 양궁 금메달을 딴 인천대 소속 장민희 선수가 그동안 훈련 장소를 찾아 떠돌 수밖에 없었다는 기사를 보고 당혹스러웠는데 바로 다음 날 훈련장 마련을 촉구하는 사설이 실려 감사했다.

인천 덕적고 야구부 창단 기사는 스트레이트 기사로 사실만 전달해 아쉬웠다. 덕적 주민들이나 체육계의 반응, 정부 정책 방향과 다를 수도 있고 섬 특성을 살려 안착할 수 있는 대책 등 인터뷰나 기획으로 다뤄도 될 얘깃거리 많다. 그러나 거의 모든 언론이 비슷하게 창단 사실만 보도했다.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8월초 인천 연수구의 한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에서 20대 중증장애인이 먹기 싫어하는 음식을 직원들이 강제로 먹이는 과정에서 질식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일보가 이 사건을 사회면에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었지만 면의 배치나 기사의 내용은 기존 청원내용을 요약하는 수준에서 정리돼 아쉬웠다.

유사한 기관의 장애인 인권보호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근본적인 대책은 무엇인지 등을 후속기사로 다루길 기대한다.

 

최정철 인천항만공사 경영부문 부사장

인천남항과 인천북항 배후에는 중대형물류센터가 여러 개가 운영·건설되고 있다. 인천남항 배후 중대형물류센터집적은 인천대교를 축으로 공항-항만과 연계되어 있고 인천북항 배후 중대형물류센터집적은 제3연륙교를 축으로 연계되어 있다. 두 개의 중대형물류센터집적은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중대형물류센타집적이 공항경제권에 미치는 영향, 항만경제권에 미치는 영향, 공항경제권과 항만경제권의 융합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심층 보도하길 바란다.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본부장

‘쓰레기 독립’ 2년이 남긴 것 기획기사는 수도권 매립지 현안, 각 지자체 자체매립지과 소각장 건립 문제와 함께 수도권 매립지 관련 2015년 4자 협의체 합의문에 따른 선제 조치 이행이 왜 제대로 안 되고 있는지, 인천의 국회의원과 정치인, 경제주체, 시민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해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한편 쓰레기 매립지 관련 이를 산업적 시각에서 재조명하는 것도 필요하다. 플라스틱, 유리, 비닐 등은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므로 폐기물 재활용과 자원의 선순환 측면에서 관련 기업을 육성하고 산업발전을 촉진해서 쓰레기를 자원화하고 슬기롭게 활용하는 방안도 나와야 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