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수 전 양곡고 역사교사가 조일수호조규 체결 현장인 강화군 연무당 터에서 조규 체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생명평화포럼(상임대표·정세일)은 ‘인천의 전쟁과 평화로 가는 길’ 5회 강좌 ‘운요호 사건과 강화도 조약’, 6회 강좌 ‘아시아-태평양 전쟁과 인천’, ‘역사문화 현장답사’를 지난 11일 강화군 일원에서 개최했다.

강화군 소재 인터넷 강화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운요호 사건과 강화도 조약’ 강좌는 이희환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가 강연을 맡았다.

운요호 사건은 조선의 개방과 통상을 노린 일본이 1875년 9월 최신 군함을 동원해 강화도 초지진을 포격하고 영종도에 상륙해 약탈과 살인을 자행한 사건이다.

일본은 이를 핑계로 다음 해인 1876년 2월 3일(음력) 강화도 연무당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조약이자 대표적 불평등 조약인 조일수호조규(강화도 조약)를 강요했다.

이 교수는 “이 사건은 일본 명치 정부의 외교문서인 서계 접수를 거부한 조선을 정벌하자는 주장에 따라 이토히로부미가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종도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운요호 사건으로 숨진 호국영령 35위를 모시는 추모제를 영종발전협의회와 주민들이 공동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6회 강좌는 ‘아시아-태평양 전쟁과 인천’을 주제로 김현석 인천민속학회 이사가 강연에 나섰다.

김 이사는 일제의 침략전쟁 병참기지로 이용된 인천의 변화와 공업화의 시기별 진행 상황, 일본 육군조병창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 ‘인천의 전쟁과 평화로 가는 길 역사문화 현장답사 ’ 참가자들이 광성보 쌍충비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 행사인 ‘역사문화 현장답사’는 이경수 전 양곡고 역사교사의 안내로 조일수호조규가 체결된 연무당 터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운요호 사건의 현장인 광성보와 초지진 등에서 이어졌다.

'2021년 인천시평화도시조성 사업’으로 선정된 ‘인천의 전쟁과 평화로 가는 길’ 강좌는 생명평화포럼이 인천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7, 8회 강좌는 ‘한국전쟁과 인천’, ‘평화도시 인천의 미래’를 주제로 오는 16일 오후 미추홀구 여행인문학도서관 ‘길위의 꿈’에서 개최된다.

/글·사진 정찬흥 기자 report6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