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전 울산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무고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4위 탈환에 나선다.

인천은 11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1’ 29라운드 안방경기를 치른다.

인천이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제주를 상대로 안방에서 치른 7경기(3무 4패)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징크스를 깰 수 있다.

동시에 현재 홈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

나아가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4위로 도약할 수 있다.

현재 6위 인천은 승점 36, 5위와 4위인 대구와 수원FC는 승점 38, 3위 포항은 승점 39다.

이 중 포항과 대구가 10일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11일 인천이 제주를 이겨도 아쉽게 3위까지는 갈 수 없다.

 

K리그 4위는 ACL 진출의 마지노선이다.

인천이 창단 첫 ACL 진출이란 꿈을 이루려면 결국 최종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인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비록 직전 경기였던 울산전에서 2대 3으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최근 6경기 3승 1무 2패다.

특히, 울산전에서 0대 3까지 밀려 예전같으면 그대로 무너질 수 있던 상황에서도 끈질긴 추격 끝에 연속 득점을 통해 1점 차까지 따라가는 모습은 인천이 분명히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제주는 최근까지 고전하다 겨우 살아나는 상황이다.

4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12경기 무승으로 저조했지만 지난달 18일 서울과의 20라운드에서 승리,약 4개월 만에 승점 3점을 챙겨왔고, 이후 수원FC에 패하고 다시 만난 서울을 재차 꺾으면서 어느정도 살아났다.

이번 대결의 관심사는 간판 공격수 무고사의 등장 여부다.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대표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최종 예선을 뛰고 10일 돌아온다.

시차 문제로 11일 경기에 당장 선발로 투입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제주전이 인천에게는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라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9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6위에 올라있는 무고사는 그 존재만으로도 인천에 큰 힘이 된다.

무고사는 7월 31일 벌어졌던 제주와의 대결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4대 1 승리를 견인했었고, 직전 울산전에서도 멀티골을 만들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구단 관계자는 “10일 오후 돌아오는 무고사의 몸상태가 어떨 지가 관건이다. 선발은 어려워도 일단 교체 명단에 올리고 그날 경기 상황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제주에는 주민규가 있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 23경기 13득점(득점 2위)으로 팀 공격의 간판이다.

인천 수비가 막아야 할 1순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