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호의탑 헌시 비 내용 교체
▲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설치돼 있는 '대통령 전두환' 기념 석판.
▲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설치돼 있는 '대통령 전두환' 기념 석판.

다음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남아있는 군부독재 흔적 청산 절차가 마무리된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설치된 '대통령 전두환' 현판 등을 철거·교체한다고 5일 밝혔다.

▶관련기사: 인천일보 4월9일자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대통령 전두환' 석판 연내 뜯어낸다'

현재 연수구 옥련동 기념관의 야외전시관 현판엔 1984년 건립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씨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에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를 비롯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전두환 미화 흔적 지우기' 요구가 잇따랐고, 시는 올해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기념 비문 정비 계획'을 통해 현판 교체 사업을 추진해왔다.

보훈단체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시는 현판에 새겨진 '대통령 전두환' 문구·휘장 등을 삭제한 채 그대로 재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에 기념관 자유수호의탑에 부착된 헌시 비 내용을 바꾼다. 지난 30여년간 변화한 남북관계 등을 고려하되 기념관 건립 의미를 살려 '6·25전쟁 참전국' 이름을 새기는 방향으로 확정했다.

다만 시는 기념관에서 철거된 시설물들을 모두 수장고에 보관하기로 했다. 앞서 인천에서는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흥륜사 정토원에 있던 전두환씨의 글씨 현판을 떼어낸 데 이어, 기념관 앞에 설치된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도 철거 조치한 바 있다. 현재 해당 표지석은 시 수장고에 보관 중인 상태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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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기념관 '대통령 전두환' 석판 연내 뜯어낸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대통령 전두환' 이름으로 새겨진 석판이 철거된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지난해 '전두환 미화 시설물 청산'과 '군부독재 흔적 지우기' 목소리가 커진 이후 수개월간의 검토 끝에 인천시가 기존 석판을 새로운 시설물로 교체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기념 비문 정비 계획'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정비 방향의 핵심은 전두환씨 관련 시설물 철거다. 지난 1984년 시민 성금 15억원과 시비 28억원 등 총 43억원을 들여 건립된 인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