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의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잠정 탈락 사태에 지역 시민단체까지 재평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0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교육부는 이해할 수 없는 부실 평가를 철회하고 인하대를 공정하게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인하대는 지역에서 인정받는 사립 명문대학”이라며 “2017년과 2019년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지원사업인 BK21사업에서 전국 9위로 객관적 평가 결과도 우수했는데 이번 평가로 교육부가 ‘부실대학’ 낙인을 찍어버렸다”며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하대는 이번 평가에서 졸업생 취업률과 학생충원율, 교육비 환원율(이상 정량평가)에서 만점을 받았으나 교육과정 및 운영 개선 분야에서 100점 만점에 67점, 구성원 참여·소통에서 72.3점을 받았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앞선 평가에서는 각각 92.77점과 100점을 받았지만 이번에 점수가 급락했다”며 “그동안의 평가와 비교했을 때 점수가 터무니없이 낮다”고 했다. 이어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교육부가 정성평가 이유와 학교별 최종 결과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며 “정말 공정한 평가였다면 교육부는 평가과정과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교육부가 인하대의 이의제기를 무시하고 공정한 재평가를 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와 함께 단체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