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최대 현안과제
조택상, 시민과 대화 의지
IPA 등과 구체적 논의중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 예정 부지인 인천 연수구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전경. /인천일보DB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 예정 부지인 인천 연수구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전경. /인천일보DB

국민권익위원회 진정 절차를 밟고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 9공구의 아암물류 2단지 화물차주차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 구성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는 연수구, 인천항만공사(IPA),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함께하는 아암물류 2단지 화물차주차장 기관협의체를 통해 '민·관 협의체' 구성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조택상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지역주민들이 우려하는 교통안전 문제는 시의 최대 현안 과제이기도 하다. 시민들과 언제든 대화하고 논의할 뜻이 있다”며 “조만간 사업 주체인 IPA 등과 구체적인 협의체 운영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암물류 2단지 화물차주차장 조성 사업은 해양수산부와 IPA가 지난 2006년부터 송도 9공구에 추진 중인 국책 사업이다. 인천항을 오가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한 항만 배후시설의 일환인데, 인근 8공구 등지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화물차주차장 조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시는 1년간의 연구용역으로 대체지 찾기에 나섰으나 결국 기존 부지인 '송도동 297-10'을 최적지로 결론 내렸다. 그러면서 연수구, IPA와의 논의를 거쳐 화물차 도심 통행금지, 완충 녹지를 통한 경관 확보 등의 대책을 내놨다. 인천시민 생명권 보장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4월 국민권익위에 “화물차주차장 조성 사업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냈고, 현재 모든 관련 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전날 인천시청에선 권익위가 주재한 현장 실무회의가 진행됐다. 조 부시장, 김태응 권익위 상임위원을 비롯해 비대위 소속 주민대표들이 자리해, 인근 주민들의 교통안전 관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민들은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른바 '안전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업 수행자인 IPA와 함께 시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주민들과 화물차주차장 조성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시는 현재 IPA 등 관계기관을 통한 의견 수렴 절차를 준비 중이다. 기존 화물차주차장 기관협의체를 확대 개편하거나 신설하는 방안 등 2가지 모두를 검토할 예정이다. 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IPA 등과의 의견 회신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