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 획득 이후 인천대학교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장식하고 있는 장민희(왼쪽). “지금이라도 교내에 연습장을 만들어주는 일이 '진정한 축하'“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사진=인천대학교 홈페이지 켑처.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장민희의 인천대학교 후배들은 내년부터 '떠돌이 연습 생활'을 끝낼 수 있을까.

장민희가 도쿄에서 올림픽 양궁 단체전 9연패 위업을 이룬 뒤 학교 안팎에서 커지던 ‘교내 훈련장 조성' 여론에 인천대학교가 비로소 공식적으로 응답했다.<인천일보 17일자 13면 보도>

인천대학교는 오는 31일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체육진흥관리위원회를 열어 교내 양궁장 조성 사업 추진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대학교는 해당 위원회가 이 사업을 승인하면, 바로 총장의 결재를 받아 해당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인천시체육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대학교가 교내 양궁장 건립과 관련, 이처럼 공식적인 의결 절차를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도 열악한 훈련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속적인 여론에 관련 논의가 몇차례 있기는 했지만, 모두 말에 그쳤을 뿐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한상철 인천대학교 체육진흥원장은 “이번이 교내 양궁장을 조성할 수 있는 적기다. 공식 절차를 밟은 뒤 9월 초 인천시체육회에 정식으로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체육회도 해당 사업의 긴급성과 중요성을 앞세워 인천시 및 인천시의원들을 상대로 관련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2022년 본예산의 틀은 이미 짜여져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교내 양궁장 조성이 꼭 필요한 사업인만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학교와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17일 인천대학교에서 만나 교내 양궁장 예정 부지(운동장와 실내체육관 사이 자투리 땅)를 둘러보며 사업 추진 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