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하영 김포시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이 올 4월 솔터축구장 개장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사진제공=김포시

김포FC가 출범 1년 만에 프로리그 진출을 추진하면서 예산 심의권을 쥔 시의회의 심의 결과가 주목을 받게 됐다.

(재)김포FC는 행정절차를 앞당겨 김포시민 화합과 스포츠 중심도시로서의 이미지 구축 등을 위해 내년부터 김포FC가 K리그2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프로리그 출범식에 맞춰 개막식 유치를 위해 오는 9월까지 김포시와 시의회 업무협의를 거쳐 10월 K리그2클럽 가입을 추진하게 된다.

이어 내년 1월 사무국과 선수단 구성하고 4월까지 전용구장으로 사용 중인 솔터 축구장 개·보수를 포함한 시설 증설을 끝낸다는 게 김포FC의 계획이다.

이는 현재 10개 팀으로 운영되는 K리그2를 12개 팀으로 늘린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한웅수 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지난 7월 김포시를 방문해 정하영 시장을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김포FC도 최근 이사장인 정하영 시장에게 프로리그 진출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FC는 스포츠 관람 문화 정착을 통해 수도권 신생 스포츠 도시 이미지 구축과 체계적인 유소년 축구 시스템 구축으로 축구 인재 육성 등 축구 저변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영길 김포FC 대표는 “김포FC는 축구전용 천연잔디구장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예산 또한 3부리그 팀 중 최상위권에 속해 대한프로축구연맹이 프로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설 확충 사업비를 제외하고 연간 45억원 이상의 운영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의회 처리결과에 따라 프로리그 진출 시기 등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프로리그 2부 리그 참가를 위해서는 5억원의 가입비와 5000만원의 연회비를 내야 한다.

20명 이상의 사무국과 TV 중계방송 부스 등의 시설을 갖춘 5000석 이상의 구장과 구단 산하에 U-10, 12, 15, 18 등 연령별 유소년팀 운영도 가입 조건이다.

김포FC는 14억원 정도면 1000석 규모의 솔터구장에 4000여 석에 가변좌석을 설치해 시설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연간 45억원에 이르는 사무국과 선수단, 구장 운영비 등을 위한 재원이다.

일부에서는 관람석 증설을 위한 시설개·보수비를 제외하고 현재 지원 예산에서 6~7억원 정도를 추가 지원하면 돼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포FC는 지난해 10월 발기인총회 등을 거쳐 올 1월 설립과 함께 K3에 출전해 리그 참가 15개 구단 중 연간 40~45억원을 지원받는 부산교통공사 등 3개 기업구단을 제외한 12개 지자체 구단 중 가장 많은 39억원을 올해 예산으로 지원받아 7월 기준 리그 2위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K3리그 15개 구단 지역 평균 인구수는 81만7000명으로, 기업구단을 제외한 구단은 지자체로부터 연간 17억7000만원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