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서 계량경영학·통계학 전공한 저자 수 발명·탄생·진화 과정 살피고 수학 필요성 설명
▲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지?이규영 지음이지북460쪽, 3만5000원
▲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지?이규영 지음이지북460쪽, 3만5000원

수학 때문에 인생 망친 사람, 수학이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이 나왔다.

인천에서 태어나 제물포중학교와 인천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와 같은 대학원 계량경영학과 통계학을 전공한 이규영 저자는 수학이 인류의 언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다른 학문보다 유난히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수학은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런 편견에는 수학이 일상에 쓰이지 않고 어려운 문제 풀이로만 활용된다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다. 어려운 문제 풀이로 성적을 매기는 것에 집중하니 개념을 명확히 알고 있는지를 따질 여유를 갖지 못한다. 명확한 개념은 모른 채 문제를 풀게 되고 개념이 확실하게 잡혀 있지 않기 때문에 수학을 어렵게 느끼는 것이다.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지?>는 수학의 근본은 이런 어려운 문제 풀이에 있지 않다고 한다.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에 그 근본을 두고 있다. 누군가 가진 양을 간편하게 기록하기 위해 수를 발명했고 새로 생기거나 없어진 양을 표시하기 위해 수학을 발명했다. 비단 자연수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나누기 위한 분수와 작은 수를 위한 소수, 너무 작거나 큰 수를 표시하기 귀찮아 만든 지수와 지수의 연산을 쉽게 하기 위한 로그까지 모든 수는 필요 때문에 만들어졌으며 수학은 이 수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해 만든 학문일 뿐이다.

사실 수의 개념을 명확히 한다면 수학은 어렵지 않다. 이규영 저자는 이 점에 집중했다. 학을 이루는 기본 단위인 수의 개념을 명확히 알기 위해 수의 역사를 살펴봤다. 수의 탄생과 진화를 살펴보고, 현재의 쓰임을 설명하며 수가 갖는 의미를 명확히 보여 준다. 그리고 수의 의미를 활용한 수학이 왜 우리에게 필요한지를 설명한다.

이규영 저자는 “수학을 늘 접해야 하는 학생과 학부형, 교사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