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어린시절 그린 첫 시집
깨달음-정서 절묘하게 조화
▲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 김용태 지음, 오늘의문학사, 127쪽, 1만원

김용태 시인이 6년간의 집필작을 엮은 생애 첫 시집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를 출간했다.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는 김용태 시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시집으로,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유년시절의 시대적 배경을 소재로 한 자필 시 82편이 실려있다.

이 가운데 대표작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존재하던 '여린히읗, 된이응'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쓰임이 소멸했음에도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존재인 것처럼 모든 인연이 헤어짐은 있을 수 있지만 잊히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아 쓴 작품이다.

김용태 시인은 사람의 정서가 자신이 태어난 산과 물에 있다고 보고 그가 태어난 충남 공주의 산골 마을에서 춘궁기를 넘겨야 했던 지난날의 일기를 담아 이번 시집을 출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시집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제 유년시절, 그 소년에 대한 헌사 정도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이면우 시인은 “시인은 기억 속 모든 대상을 하나하나 비추고 쓰다듬으며 함께 가겠다는 이야기를 이번 시집에서 풀어냈다”고 감상평을 밝혔다.

리헌석 문학평론가는 “깨달음과 정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냈다. 작가 특유의 개성 있는 시각이 앞으로가 기대되는 시인”이라고 평했다.

김용태 시인은 1964년 충남 공주 출생으로, 2016년 문학사랑에서 신인작품상 수상을 통해 등단했다.

현재 문학사랑협의회 회원이자 대전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