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중시·문화감수성 함양 노력 혁신학교
1인 1악기 익히기·저학년 놀이 체험교육
맹꽁이 서식 깨끗한 환경서 생태수업 진행

친환경 재료 미술수업·코딩 기초 교육
6학년 꿈 찾아가는 진로교육 등 수업
▲ 1학년 선캡 만들기
▲ 1학년 선캡 만들기

“소하초등학교는 환경을 중시하고 문화감수성을 함양해 아이들이 바르고 맑게 성장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소하초등학교는 1997년 개교한 학교로 1178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소하초는 도시 한복판에 있지만 배수로에 천연기념물인 맹꽁이가 살고 있을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소하초는 이를 살려 학생들과 생태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또 혁신학교를 8년간 운영하며 '1인 1악기 익히기' 등 문화예술감수성을 기르는 교육과정도 자리를 잡았다.

소하초는 1학년 학생들과 올해 '정말 멋있는 나', '행복한 우리'라는 주제를 통해 다양한 수업을 경험했다. 또 놀이 중심 체험 중심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개인별로 조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물을 제공하고 디폼블럭, 수모형과 연결큐브, 퍼니콘 등 소근육 발달 놀이와 에코백과 손수건 염색하기, 꿈 방 문걸이 만들기, 선캡·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공예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 2학년 생태수업
▲ 2학년 생태수업

2학년 학생들은 온책 읽기로 <짜장 짬뽕 탕수육>이라는 책을 읽는 즐거움과 친구와 생각을 나누고 올바른 관계를 맺는 방법 등을 익혔다. 또 컵타 연주를 익히며 마음의 풍요를 아는 시간을 갖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교육을 위해 인근 한내천 생태수업을 벌였다. 특히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공부하고 수질개선 효과가 있는 EM흙공을 만들어 학교 배수로와 한내천에 던져 넣었다.

▲ 3학년 아르떼 무용
▲ 3학년 아르떼 무용

3학년 학생들은 학교에 상추를 직접 심고 가꾸며 생태교육을 실천했다. 또 배추흰나비 애벌레를 키우기도 했다. 어느 더운 날 교실 창밖을 통해 훨훨 날아가는 나비를 보며 학생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다. 문화예술 교육에도 힘썼다. 몸으로 아름다움을 그리는 아르떼 무용,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 핸드볼, 아름다운 선율 리코더, 심장의 두근거림! 컵타 등 음악과 체육을 함께하며 창의성과 감수성을 길렀다.

▲ 4학년 하키연습
▲ 4학년 하키연습

4학년 학생들은 '두번째 지구는 없어요-I can do Zero waste!' 프로젝트를 벌였다. 영어 교과와 연계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할머니의 용궁 여행', '플라스틱 섬' 등의 그림책을 읽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실천 항목들을 생각해 학급 신문을 만들었다. 또 광명시 체육회 지원으로 학생주도 자율 동아리 수업을 진행하며 플로어 볼, 플라잉 디스크, 피구와 같은 다채로운 생활체육을 접하고 플레이콘으로 여름풍경 만들기 등 친환경재료를 활용한 미술활동도 벌였다.

▲ 5학년 탁구 익히기
▲ 5학년 탁구 익히기

5학년은 스스로 도전해보는 다양한 경험을 접하며 성장했다. 코딩의 기초를 익힌 뒤 배운 내용을 활용해 재미있는 코딩 작품을 만들어 미래 사회에 필요한 복합적 문제해결능력을 기르고 전문가와 함께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 등을 했다. 또 탁구 전문 강사와 함께 기초부터 차근차근 탁구의 즐거움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양질의 학습자료들을 활용해 '미술가 따라잡기-샌드아트, 가우디타일', '우드시어터 만들기', '포일아트 카드 꾸미기' 등을 진행했다.

▲ 6학년 미술수업 /사진제공=소하초등학교
▲ 6학년 미술수업 /사진제공=소하초등학교

6학년은 아이들이 서로 다른 빛깔의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진로교육을 했다. 학급별 특색 있는 자율교육과정을 구성해 '꿈' 프로젝트 등을 벌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코딩교육과 환경교육, 녹색 시민 자질 함양을 위한 기후변화대응교육 365 등을 진행했다. 또 학급다모임 토의활동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법과 합리적인 소비자로서 살아가는 방법 등을 익혔다.

▲ 채열희 소하초 교장
▲ 채열희 소하초 교장

채열희 소하초 교장은 “1회용품을 사용하고 환경 보호를 외면하면 결국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기르는 한편 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다”며 “도심속에 살면서도 아이로서의 순수함을 가진 소하초 어린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통해 바른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우리학교에는 맹꽁·맹꽁·맹꽁이가 살아요

설서빈 소하초 2학년2반

▲ 설서빈 (소하초 2학년2반)
▲ 설서빈 (소하초 2학년2반)

우리 학교에서 명종위기 동물 <맹꽁이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맹꽁이에 대해 잘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돼 기쁩니다.

맹꽁이는 멸종위기 2급, 기후변화지표종이고 2030년 상당수가 멸종 위기가 된다고 합니다. 몸길이 4.5㎝, 동글한 몸을 가졌으며, 뒷발이 발달하고 점프를 잘 못 하는 한국과 중국에만 서식하는 토종생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수생생물과 육지생물의 중간 먹이사슬 단계로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이번 '맹꽁이 프로젝트'에서는 '맹꽁이와 함께 사는 방법 찾기'를 주제로 시작했어요. 먼저 맹꽁이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으로 만들어 보고, 맹꽁이가 사는 곳에 설치할 표지판 공모전도 했었는데 제 표지판을 친구들이 뽑아줬어요.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작은 나무 표지판을 주셔서 제 표지판을 다시 그리게 하셨고, 맹꽁이가 있는 화단에 세워 주셨습니다.

수질개선을 위해 EM흙공(유용 미생물이 들어가 수질개선에 도움이 되는 흙으로 빚은 공)을 만들어 올챙이가 있는 배수로와 한내천에 던져보기도 하고 맹꽁이 조사 후 맹꽁이 마음을 짐작하는 수업도 했어요.

맹꽁이 프로젝트를 하며 온책읽기로 <맹꽁이야, 이제 넌 어디서 살아?>란 책도 읽어보고 맹꽁이 변신 놀이도 했습니다. 학교 배수로에서 올챙이 구출작전을 하면서 생김새도 자세히 보고 맹꽁이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됐습니다. 반 친구들, 선생님과 맹꽁이 UCC도 만들었어요.

맹꽁이를 더 자세히 알게 되다 보니 멸종위기 동물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아껴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앞으로 우리 학교에 사는 맹꽁이를 위해서는 물을 더럽히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잡아서 만지지 말고 보호해줘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우리 모두 멸종위기 동물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줬으면 좋겠어요.

 



 

보람찬 학생 대의원회 회장 활동

황라희 소하초 6학년3반 학생 대의원회 회장

▲ 황라희 (소하초 6학년3반, 학생 대의원회 회장)
▲ 황라희 (소하초 6학년3반, 학생 대의원회 회장)

저는 소하초등학교 학생 대의원회 회장 6학년 황라희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학생대의원회 회장단에 출마하게 되면서 총 3가지를 약속했습니다.

첫 번째, 점심시간 음악방송

두 번째,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 급식 반영,

세 번째, 학생들이 원하는 안전한 축제 개최.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은 꽤 어려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년별로 등교 및 점심시간이 모두 달라 점심시간 음악방송과 안전한 축제 개최 공약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 급식 반영 공약만은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대의원회와 영양사 선생님이 서로 의견을 나눠 반영 가능한 메뉴를 선정했고 전교 학생들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메뉴를 급식에 반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급식 메뉴 선정이 참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급식 메뉴에는 하루에 먹어야 할 영양소들이 균형 있게 들어가야 해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들로만 식단이 구성돼 급식이 나올 수 없다는 점을 새로 알게 됐습니다.

평소 우리의 식습관과 좋은 영양 섭취를 위해 영양사 선생님께서 얼마나 고민을 하셨을지를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원하는 메뉴가 급식에 반영되니 학생들의 잔반율이 낮아진것도 알게 됐습니다.

공약을 지키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도 이 공약과 관련된 것입니다. 친구들과 동생들이 저에게 찾아와 투표로 반영된 급식 메뉴가 “너무 맛있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정말 기분이 좋고 보람됐습니다.

다시 학생대의원회로서 활동할 수 있다면 코로나 시대에도 실천 가능한 공약을 위주로 더 고민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학생 대의원회 활동 경험은 너무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학교 운영위원회에 참가해 학교에서 결정해야 하는 안건에 대한 회의를 볼 수 있었고, 학교의 살림과 우리가 하는 활동들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게 됐습니다. 또 소하 혁신학교 컨퍼런스에서 100분의 선생님들을 앞에 두고 혁신학교 발전을 위한 대의원회 회의 내용을 발표하는, 아주 떨렸지만 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비록 화상회의였지만 이렇게 많은 어른 앞에서 어린 학생인 저가 이야기를 한다는 것, 그리고 저의 이야기에 모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 정말 떨렸지만 크나큰 성취감을 갖게 해준 활동이기도 했습니다.

소하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을 가지고 대의원회 선생님과 대의원들이 함께 회의합니다. 민주적으로 결정하고 진행하는 모습들이 나의 말과 행동들에 책임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간직하며 더욱더 열심히 공부해 미래에도 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고 더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자라고 싶습니다.

 


 

급식실에서 마스크를 꼭 쓰자!

소하초등학교 4학년 4반 이규리

▲ 이규리 (소하초 4학년 4반)
▲ 이규리 (소하초 4학년 4반)

요즘 학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급식실에서 확진자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시간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두 학생이 옆으로 한 칸을 띄어 앉은 상태에서 급식을 먹었는데, 두 학생 사이에는 가림막이 없었습니다. 대전시 역학조사관은 “두 학생이 급식실 1.2m 반경 내에서 먹었다”며 “앞은 가림막으로 막혀 있었는데, 옆으로는 뚫려 있는 경우였고 서로 마스크 없이 감염시켰을 가능성을 가장 높이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26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나타났습니다.

이 학교는 가림막 설치도 없이 좁은 교실에서 급식을 해 집단 확진자가 생겨 난 것입니다.

올해부터 우리 학교에는 체육관이 새로 생겨 2층 급식실에서 함께 밥을 먹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꼭 쓰고 있어야 합니다.

급식을 먹을 때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지 않고, 꼭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를 합니다.

급식을 버리러 갈 때도 마스크를 벗고 가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급식을 버리러 갈 때도 마스크를 꼭 쓰고 버리러 갑시다.

되도록 친구와 급식시간에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학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 것이고 안전하게 급식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다 같이 꼭 마스크를 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