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명 한신대학교 교수가 28일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노동인권교육을 정규교육과정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교수는 “학교 노동교육은 노동존중의 민주시민을 형성함으로써 민주와 평등, 공공성의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지향하는 것”이라며 “문화적·역사적 맥락에서 노동을 천시하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을 민주적으로 극복하고 교육상황 면에서는 2009년 이래 발전해온 혁신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한 차원 높게 완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정동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열린 토론회는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과 윤미향 국회의원, 학교부터 노동교육 운동본부가 공동주최했다. 학교부터 노동교육 운동본부는 168개 시민·노동단체가 참여한 협의체다.

현재 학교 내 노동인권교육은 대다수가 창의적 체험학습(창체)수업의 일부로 진행한다. 수업 방법은 외부 강사를 초청하거나 관련 영상을 시청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2018년 실시한 '학생 노동인권 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동인권교육은 '전체 학생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집체형 방송교육'이 52.5%로 가장 많았고, '학급별로 진행하는 형태(34.3%)', '교과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진행(23.4%)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송 교수는 ▲노동인권교육의 법제화 ▲노동인권교육 교과 도입 ▲사회과 교과에서 노동인권 방향과 내용 강화 등을 제안했다. 송 교수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삶으로서의 노동인권교육'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