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 주 0.46%↑ 전국 최고

송도 포함 연수구 0.59% 상승
바이오랩 기대·SK바사 이전설

청라 개발·교통호재 0.45% 올라
서울아산병원 조성 기대감도
▲ 주요지역아파트매매가격지수변동률(7월19일 기준).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 주요지역아파트매매가격지수변동률(7월19일 기준).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 주요지역아파트전세가격지수변동률(7월19일 기준).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 주요지역아파트전세가격지수변동률(7월19일 기준).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이달 수도권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개발 호재가 이어지는 송도·청라 등 국제도시가 인천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지난주 한국 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라 전주(0.2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36% 올라, 한국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아파트전세가격지수변동률(7월19일 기준).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시도별아파트전세가격지수변동률(7월19일 기준).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이 가운데 인천의 집값 상승률 또한 심상치 않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바이오·의료 관련 개발 사업 등의 호재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7월 셋째 주(19일 기준) 매매가는 0.46% 상승, 서울(0.19%)·경기(0.44%)를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가 역시 전국이 상승 폭을 키운 가운데 인천의 상승률이 0.35%로 가장 높았다.

 

K-바이오랩허브 유치에 송도국제도시 ‘급등’…SK바이오 이전설도

▲ 송도국제도시 전경.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값은 올해 GTX-B 노선 계획 등 교통 호재를 타고 인천 내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9일에는 이른바 ‘한국판 모더나’ 육성을 위한 ‘K-바이오 랩허브’의 구축 후보지로 송도국제도시가 선정되며 기대 심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 대표 바이어 기업 중 하나인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의 송도 이전설이 나오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도 높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송도국제도시 산업연구시설용지 내 유수 기업 연구소 유치 공개모집’을 공고했다. 해당 공개모집의 사업부지는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단지와 첨단산업 클러스터(B) 내의 4개 필지다.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송도국제도시 G타워 문화동에서 사업 신청 접수가 이뤄지며, 내달 사업계획 평가 및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등을 거쳐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제약 업계 등에서는 이번 공모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소와 본사 등을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앵커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SK바사 이전까지 이루어질 경우 송도가 바이오산업의 핵심기지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러한 개발 호재에 연수구 매매·전세가격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다.

한국 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연수구는 7월 셋째 주, 0.59%로 인천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이며 부평구(0.50%)와 함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전세가격 역시 인천 전체가 전주(0.34%)보다 오른 0.35%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그중에서도 연수구가 송도신도시, 연수·동춘동을 위주로 0.64%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자랑했다.

 

서울아산병원 들어서는 청라도 ‘활짝’

▲ 서울아산병원 전경.

서구 역시 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서구는 7월 셋째 주(19일 기준), 청라국제도시 위주로 매매가격이 0.45% 상승했다.

청라국제도시는 그간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제3연륙교 건설, 스타필드 청라 등 개발 호재 등을 타고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청라 지역 최대 개발 호재로 꼽히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최근 선정되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아산병원이 사업비 3조 원 규모의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상급 종합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서구 청라동 1-601 일원 26만1600㎡에 1단계 300병상 이상, 2단계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및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형 사업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해 약 3500억 원 규모의 자체 예산을 투입, 800병상의 종합병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혜리 수습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