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포동 차 가게 '차 스튜디오' 변신
8월 '박기원이 이인현을 만났을 때' 전시
상반된 두 작가 협업 설치미술 관람무료
▲ 다음 달 1일 개관하는 '차(茶) 스튜디오'의 첫 번째 전시인 '박기원이 이인현을 만났을 때' 모습이다.

인천 중구 신포동에 중국 차(茶)를 비롯해 기념품을 판매하던 오래된 가게가 갤러리로 변신했다. 폐업한 지 오래돼 방치돼 있던 것을 한 미술가가 전시 공간으로 개조한 것이다. 박기원 작가는 다음 달 1일 '차(茶) 스튜디오'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차이나타운 근처 독특한 분위기가 나는 거리를 눈여겨보다가 최근 중국 차 가게를 매입했다. 1년 넘는 기간 개축 과정을 거쳐 인천의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하고 전시회를 할 수 있는 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 입체적인 배치가 가능토록 했다. 이제 갤러리는 차(茶)와 상관없지만 이전 차와 관련된 제품을 파는 곳이었다는 점을 이어가고 싶어 이름을 '차(茶) 스튜디오'로 정했다.

▲ 차 스튜디오 전경.
▲ 차 스튜디오 전경.

차 스튜디오의 첫 번째 전시는 '박기원이 이인현을 만났을 때'다. 회화와 공간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보여 온 박기원 작가와 이인현 작가가 협업을 통해 그림과 설치미술품을 전시한다. 여기에 류병학 미술비평가와 갤러리 소소의 금혜원 관장이 전시회 기획 등을 맡았다.

류병학 비평가는 “박 작가는 최소한의 부피감을 지닌 한지를 사용하고 기름 사용을 자제하는 한편 이 작가는 스며드는 표현과 번짐을 위해 기름을 주로 활용한다”며 “언뜻 상반된 두 사람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8월1~31일(수~토 오후 1~6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