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하나드림타운 최종 3단계 사업 순항

사옥 건립 사업 5600억원 투입 진행
11월 착공 2024년 준공 2025년 입주
인천시 - 이종 산업-기업 등 협업 원만
임직원 2800여명 이동 사전준비 한창

청라의료복합단지 연계 랜드마크 구축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멘토링 제공

헤드쿼터 건물, 공동체 상호작용 의지 표현
NBBJ 올해 프로젝트 디자인 최우수상
▲ 하나금융타운 헤드쿼터 내·외부 조감도.
▲ 하나금융타운 헤드쿼터 내·외부 조감도.

인구 580만명의 싱가포르는 1인당 국민소득 6만 달러의 세계적인 부자도시국가다.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허브공항인 '창이국제공항'을 바탕으로, 금융 및 의료바이오 산업을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에게 가장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세계 1위 허브공항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을 품고 있는 인천도 금융 및 의료바이오 산업을 미래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 삼아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인천에 금융그룹 전체의 역량을 쏟고 있는 곳이 하나금융그룹이다.

 

▲하나금융그룹, 청라에서 글로벌 도약 준비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에서 지역 기반을 다지는데 열성이다. 본격적인 청라시대를 앞두고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도약의 큰 기점이 될 청라 이전을 성공적으로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청라 하나드림타운의 최종 3단계 조성사업은 하나금융그룹 사옥이 중심이다. 올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말 준공, 2025년 상반기 입주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서울 중구 명동에 소재한 하나금융지주 본사를 포함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5개사 소속 임직원 2800여명이 청라로 향하는 사전준비가 한창이다. 청라의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는 명동 사옥과 '투 트랙' 체제가 아닌 유일 본사 사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도전은 2012년부터 청라국제도시에서 시작됐다.

청라에 조성중인 하나드림타운은 사업비 2470억원을 들여 지난 2017년 완공한 통합데이터센터가 1단계, 사업비 2750억원을 들여 2019년 완공한 하나글로벌캠퍼스가 2단계 사업이다. 3단계 사업인 하나금융그룹 사옥 건립에는 가장 많은 비용인 5600억원이 투입돼 인천시를 포함해 이종 산업·기업들과 협업도 원만하게 진행 중이다.

앞서 준공한 통합데이터센터는 IT인력 1800여명, 글로벌캠퍼스는 200여명이 근무 중으로, 향후 2800여명의 인력에 관리 인력까지 포함하면 5000명 이상의 대규모 업무지구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천에서 사회공헌과 홍보·사업 등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청라 하나글로벌연수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 12월 하나글로벌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천시에 제공했다. 애초 6월까지 사용기한을 정했는데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12월까지 연장했다.

하나글로벌연수원 생활치료센터는 인천지역 환자 전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 공무원과 소방·의료진·군인·경찰 등 현장 근무인력이 2주간 교대로 상주하면서 근무하고 있다.

인천시는 글로벌연수원이 인천지역 입소정원의 70%를 담당하고 있으며 시설도 호텔급으로 훌룡해 입소자와 현장근무 인력 등의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4월 행정안전부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생활치료센터 제공 연장을 결정한 하나금융그룹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결정은 인천시가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고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참여

하나금융그룹은 본거지가 될 하나드림타운 바로 맞은편에서 의료복합단지사업도 추진한다.

청라국제도시에 종합병원·연구시설·거주시설 등을 개발하는 이번 사업 규모는 2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하나은행은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이번 사업에 도전장을 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하나은행은 하나드림타운과 연계해 청라의료복합단지를 인천의 랜드마크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창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에게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의 멘토링이 이뤄지고 하나벤처스의 벤처캐피탈도 제공한다.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하나벤처스는 핵심섹터인 '라이프사이언스파크(Life Science Park, LSP)'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최고의 액설러레이터와 관련 벤처캐피탈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1Q Agile Lab' 프로그램의 멘토링 서비스와 더불어 하나벤처스의 벤처캐피탈 투자로 연구, 산업, 금융 협력의 성공모델을 도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지원은 디지털금융의 고도화뿐 아니라 LSP'의 현실화로 신산업 금융시장의 개척 측면에서 변화되는 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이해할 수 있다.

인천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의료복합타운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공동체와 상호작용, 헤드쿼터 건축철학

하나드림타운의 상징이 될 글로벌 본부(헤드쿼터) 설계를 맡은 NBBJ는 얼마 전 건물 디자인을 공개했다. 3월 아마존 제2본부 프로젝트 등 300여 개 경쟁작을 제치고 NBBJ 올해의 프로젝트 최우수상을 받은 디자인이다.

NBBJ는 아마존,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기업의 본부 설계를 담당한 업계 대표 건축설계회사다. 글로벌본부는 NBBJ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설계한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다.

헤드쿼터 건물은 각 층으로 구분되는 밀폐된 건물구조가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이어지는 보행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공동체와 상호작용하고자 하는 하나금융그룹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열정과 에너지를 고취하며 접근성과 지역사회에 중점을 둔 기업 문화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주변환경과 단절된 오피스 타워로부터 벗어나 대중을 건물 내부로 초대하는 방식으로 투명성의 정신과 회사 이념을 반영했다. 투명하게 오픈된 아치형태의 지하 성큰에 이어지는 로비공간은 일반인들에게 개방돼 상점 및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품겠다는 각오로 본격적인 청라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시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하나금융그룹의 헤트쿼터는 하나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이익 창출을 넘어 사람들의 건강, 지식 그리고 삶의 경험에 헌신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