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와 부지 개발 사업 공동협력 협약
평택항 인근 이전 후 친환경차 출시키로
정장선 평택시장과 싸용자동차 관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 사업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평택시
정장선 평택시장과 싸용자동차 관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 사업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평택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이 42년 만에 새 둥지를 찾아 떠나는 승부수를 던졌다.

쌍용차는 현 부지는 주거단지로 개발하고, 그 자금으로 새로운 공장부지로 떠오르는 평택항 인근에 공장을 지어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6종을 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

평택시는 지난 9일 쌍용자동차와 평택공장 이전 및 현 부지 개발 사업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유의동•홍기원 국회의원, 김재균 도의원, 시 관계자,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주요 협력 방안으로 ▲칠괴동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부지 매각 ▲평택지역에 새로운 공장 건설 ▲향후 친환경, 자율주행 등 첨단 미래차 공장 건설 추진 ▲사업 시행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 지원 ▲산업용지 공급 등 상생협력 방안 등이 담겼다.

이번 협약을 통해 쌍용차는 제조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산업 생태계 변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시장은 “업무협약 체결은 평택시와 쌍용자동차의 동반성장과 새로운 출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의동•홍기원 국회의원은 “아직까지 가는 길이 멀고 어려움이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쌍용차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정용원 관리인은 “새로운 공장은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을 위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미래차 공장이 될 것”이며 “시와 공동 협력으로 이전과 개발이 신속히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자동차가 위치한 칠괴동 평택공장 부지는 69만9820㎡로 장부가액만 6814억원에 달한다. 쌍용차와 평택시는 이 부지를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평택항 인근으로 이전될 계획으로 현재 정부와 이전 부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