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9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저출생 해법! 청년에게서 찾자’를 주제로 한 2021년 경기도 인구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김형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이어 김정호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백준봉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장, 경기도의회 오지혜 도의원이 경기도 청년정책과 청년 일자리 진입 지연 해소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김형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한국 청년의 일과 삶의 실태를 되짚고 ▲청년 직업훈련 온라인 콘텐츠 오픈마켓 구축 ▲청년 국가건강검진의 내실화 ▲창업대학 지정 운영 ▲청년 1인 가구 주택공급 확대 등을 제안했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코로나로 고용 충격이 청년층에 집중됐으며 이는 청년이 종사하는 업종과 종사상 지위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청년 첫 취업 평균 소요 기간이 10개월인데 첫 일자리 평균 근속 기간이 1년 6개월에 불과한 것을 놓고 청년 채용 인센티브 강화‧청년친화 직업훈련 확대‧일자리 문화 개선‧근로기준법 정규교육 편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 청년 정책은 대상이나 연령 보다는 개인 여건을 고려해 각 분야의 맞춤형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청년의 자생력과 의지를 전제로 자립하기 위한 기본 여건을 조성하는 정책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백준봉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장은 “청년 구직자에 대한 직접지원 정책과 청년층의 경력 공백을 줄이고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인턴제 사업 확대, 청년층 일자리 수요가 높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신산업분야 등의 교육 훈련 프로그램의 확대”를 제언했다.

오지혜 도의원은 “청년의 문제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이며, 저출생의 원인은 노동시장 격차, 고용․주거 불안정, 보육 불안감, 육아 우울, 업무의 지속성 등”이라며 “육아 상담, 심리상담, 가족이 함께하는 육아, 양육자들의 네트워킹, 일 가정 양립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원용 도 기획조정실장은 “경기도는 청년을 인적자원으로만 보지 않고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군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