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괴로움 원인 찾아내 수행
생각 바꾸면 자연스레 행복 찾아

잘남과 못남, 내 편과 네 편. 인간은 이분법적 사고를 기반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평가한다. 하지만 신앙의 철학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세상은 평등하며 보편적이다.

사단법인 미추홀공덕회 석종연 이사장은 책 <생각 멈추고 사랑하기>에서 현대인들의 갈라치는 복잡한 상념을 내려놓고 보편적 사랑을 실천하자고 말한다.

 

#번뇌 즉 보리(煩惱卽菩提)

“나는 스님이지만 탈 종교화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종교에 대한 우월성과 구분의 벽을 무너뜨릴 때 더 깊은 깨달음과 진실을 얻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죠.”

이번 책에도 세속적인 삶을 살면서 인간이, 또 성직자가 겪는 자연스러운 번뇌와 해탈의 과정이 잘 담겨 있다.

힘겨운 일상 속에서 복잡한 생각을 멈추고 사랑하기를 실천하기란 어렵다. 종연스님은 '마음먹기'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즉 한 생각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달려있죠. 고요하고 올바른 수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복지와 나눔으로 사랑 실천

인천 수미정사 사찰과 미추홀공덕회를 이끄는 그는 신앙생활과 함께 일평생 복지사업에 매진해 오기도 했다.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가정이나 개인을 돕는 일을 서슴지 않고 앞으로 '나눔미학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불교의 근본적인 목적은 고통과 괴로움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 원인을 알고 수행을 통해 안식을 찾는 것이거든요. 복지도 기본적으로 사람들 에게 행복을 주고 마음에 안심을 주기 때문에 둘은 같은 맥락이죠.”

“사단법인 미추홀공덕회 기본재산으로 출연한 26억원을 투입해 복지 시설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선학동에 지상 4층 150평 규모로 지어 시민들에게 전통문화·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서로 나누는 활동을 하려 합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