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시민이 함께 만든 40년 긍지의 역사를 기념합니다
▲ 1981년 인천직할시 승격 당시 시청(현 중구청). /사진제공=인천시
▲ 1981년 인천직할시 승격 당시 시청(현 중구청). /사진제공=인천시

1981년 7월1일 인천은 경기도로부터 독립해 직할시로 승격됐다. 오는 7월1일 '독립 40년'을 맞는다. 인천시는 시민과 함께 독립 40년을 기념하고, 인천 발전상을 돌아보며 미래를 그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7월1일 전후로 개최한다. 옛 송학동 시장관사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단장해 개방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견인한 자랑스러운 도시”라며 “인천 독립 40년 행사가 긍지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를 함께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천시민 정체성과 자부심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천 독립 40년’ 행사를 앞둔 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 ‘인천 독립 40년’ 행사를 앞둔 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30일 인천의 미래를 논하는 '시민시장 대토론회'를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인천 독립 40년' 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1981년 경기도에서 독립해 직할시로 승격한 지 40년이 되는 7월1일 전후로 열리는 이번 행사 주제는 '인천 독립 40년, 긍지의 역사 희망의 미래'로 정해졌다. 시민들이 직접 온라인 투표로 고른 슬로건이다. 행사 프로그램도 일반 시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인천 독립 40년 행사 시민자문단'에서 결정했다.

 

▲“유례없는 성장 거듭한 40년”

인천 독립 40년 행사는 슬로건대로 300만 인천시민이 함께 만들어온 40년 긍지의 역사를 기념하는 자리다. 1981년 독자적 행정·재정을 운영하며 도시 발전을 거듭한 인천은 공항·항만·산단·경제자유구역 등으로 산업화와 경제 성장에 기여해왔다. 5·3 인천 민주항쟁과 노동운동으로 민주화를 이끌기도 했다.

독립 40년 행사는 미래를 향한 비전을 논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는 장이자, 인천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자긍심을 고취하는 행사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40년간 인천은 특별·광역시 중 최대 면적의 인구 300만명 메가시티로 성장했고 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이 집적된 글로벌 경제 허브로 도약하며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했다”며 “인천 독립 40년 행사는 인천이 시민과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인천이 나아갈 길을 내다보는 뜻깊은 기회”라고 말했다.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

인천 독립 40년 행사는 30일 시민시장 대토론회로 시작한다. 시민시장 대토론회는 '인천 독립 40년, 함께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연수구 송도동 스타트업파크, 중구 송학동 제물포구락부 등 5개 장소에서 동시에 열린다. 시민시장 대토론회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독립 40년을 맞는 7월1일에는 '인천 독립 40주년 기념식'과 '옛 시장관사 개방 행사'가 인천시청과 옛 송학동 시장관사에서 개최된다. 시청 중앙홀에서 열리는 독립 40주년 기념식은 7월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이날 행사는 민선7기 발자취를 돌아보고 시민 희망 메시지 영상 상영, 인천을 빛낸 시민 릴레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식전 문화공연으로는 인천시 홍보대사이기도 한 문지훈의 팝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인천시민애(愛)집'이라는 이름이 붙은 중구 송학동 옛 시장관사에서도 가수 하림과 퓨전국악밴드 온도가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 등과 함께 개방 행사가 열린다.

7월3일에는 기념 토론회가 중구 송학동 제물포구락부에서 개최된다. 첫 번째 토론회는 '인천 독립 40년의 의미와 미래'를 주제로 분야별 석학들이 지난 40년을 평가하고, 미래 방향을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두 번째 토론회는 직할시로 승격된 1981년 전후로 출생한 청장년들이 도시재생, 공동체 지원 정책 등 현장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인천 정체성을 논의하는 '도시·마을·동네 토크콘서트'로 진행된다. 이들 토론회는 3일 오후 1시부터 유튜브 인천연구원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선 인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함께 관람하는 '인천영화열전'과 영화 '인천스텔라' 백승기 감독과의 만남,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부터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이음1977'까지 송학동의 역사문화공간을 전문 스토리텔러와 함께 걸으며 즐기는 '송학동 역사산책길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실내에서 개최되거나, 많은 사람이 집중될 수 있는 행사는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인원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여중협 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과 함께 긍지의 역사를 돌아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 40년으로의 희망과 도약을 준비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옛 송학동 시장관사 재단장
7월1일 열린 공간으로 개방

▲ 개방을 앞둔 '인천시민애(愛)집'. /사진제공=인천시
▲ 개방을 앞둔 '인천시민애(愛)집'.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옛 송학동 시장관사를 열린 공간으로 재단장해 7월1일 개방한다고 밝혔다. 옛 시장관사의 새 이름은 온라인 시민 투표를 통해 '인천시민애(愛)집'으로 결정됐다.

옛 시장관사는 개항이 역사를 간직한 중구 송학동(신포로39번길 74)에 위치해 있다. 2274㎡ 면적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의 본관동과 관리동, 야외 정원이 있다.

본관동은 '제물포 한옥 갤러리'로 명명됐다. 인천 역사와 문화, 예술 관련 도서를 볼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됐고, 복도는 개항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인천 '역사회랑'이 구현됐다.

경비동은 '역사전망대'로 되살아났다. 인천 앞바다와 개향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에선 인천 역사를 주제로 한 상품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00년 넘는 세월 동안 이어진 야외 정원은 '제물포 정원'이란 이름을 얻었다. 독특한 조경과 나무열전 산책로, 폭 15m의 석축 벽면을 배경으로 하는 인천 문화유산 10선 담벼락 등이 시민을 맞는다.

개방 행사는 1일 오후 5시50분부터 1시간30여분 동안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인천시민애집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인천 독립 40년' 행사 기간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한옥 구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민 쉼터로 온전히 돌려드리고자 설계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도 시민과의 협력으로 콘텐츠를 발굴해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