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넘으면 사업성 있다고 보는 BC값
아주대 중간평가서 2.043으로 제시
건설땐 2030년 여객 규모 874만명
/사진출처=인천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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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와 경제단체가 유치활동을 펴고 있는 경기남부 국제공항(수도권 제3공항)의 경제성을 높게 평가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경기남부 국제공항에 대해 경제성을 인정한 연구용역 결과는 이번이 두번째다.

수원시는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 4월부터 진행한 '경기남부 국제공항 항공수요 분석용역' 중간평가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2.043으로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이 수치는 앞서 2018년 도 산하 경기도시공사(현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실시한 '민간공항 활성화 사전 검토용역' 결과, B/C 2.36으로 나온 값과 근접한 수준이다. 국제공항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기준으로 B/C 1.0을 넘으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아주대 산학협력단은 경기남부 국제공항 건설 시 2030년 이용 여객 규모가 약 874만명(국내500만·국제374만)으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59년 약 1227만명(국내578만·국제649만)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해외사례를 보더라도 영국 런던(6개), 미국 로스엔젤레스·뉴욕(5개), 일본 오사카(3개) 등 도시권역은 3개 이상 공항을 운영하는 것이 '항공수요 분산'과 '접근성' 차원에서 효율적이라는 제안도 했다.

아주대 산학협력단은 군공항과 함께 통합국제공항으로 건설할 경우 투입비용은 약 3515억원으로, 2030년 건설예정인 인천공항 5단계 사업비 6.6% 수준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경기남부 국제공항은 수원·화성 에 걸친 군공항을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떠오른 대안이다. 현재 군공항 이전은 국방부가 화성 화옹지구를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한 상태다.

도권 중 경기남부는 인구 비중이 높고, 삼성전자·LG·SK하이닉스 등 산업이 몰려있다. 경기도시공사 연구용역도 이에 ▲충분한 항공·물류 수요 ▲사업비 절감 ▲항공수요 분산 등을 중심으로 경제성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수원지역 국회의원과 8개 지역(수원·용인·성남·평택·안산·안성·오산·이천) 상공회의소장이 국제공항 유치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공식 제출한데 이어 시민단체와 화성 기아자동차 노조 등의 찬성지지가 잇따랐다.

수원시는 국제공항 주장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하반기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 안에 해당 건의 반영 여부가 관건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재차 확인됨에 따라 논의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각계 요구가 정부 차원의 면밀한 검토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