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 제작
장애인 특수학교·초교 등 63곳 배부
▲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가 만든 '안전속도 표시 우산'을 든 초등학생이 하교를 하고 있다.

“안전속도가 적힌 우산으로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가 제작한 '안전속도 표시 우산'이 화제다. 17일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교통약자와 발달장애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지원하고자 안전속도가 표시된 우산 1700개를 제작했다.

노란색 우산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의 제한 속도인 30㎞가 빨간색으로 적혀 있다. 본부는 우산을 디자인하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끌 수 있도록 해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인지역본부는 이들 우산을 장애인특수학교와 읍·면 소재 초등학교, 소규모 초등학교 등 63개교에 배부했다.

본부가 이번 우산을 제작한 배경은 정부와 국회의 안전속도 5030, 민식이법 등 교통안전 환경 조성을 위한 기조에 발맞춘 것이다. 2018년 기준 한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10만명당 3.5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우산을 받은 학부모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수원 지역 한 학부모는 “비 오는 날이면 흐려진 시야에 아이들이 걱정되기 마련인데, 이 우산이 있으면 좀 더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한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신동관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 본부장은 “어린이가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본부가 제작한 우산이 관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인지역본부는 우산 배부 외에도 향후 각종 방법을 통해 교통안전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글·사진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