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1억 투입 길이 3.75㎞ 규모
17일부터 운영…4단계 사업 탄력
시간당 이·착륙 107회로 확대
고속탈출유도로 등 안전 시설
스마트 공법 적용 활주로 보호
▲ 오는 17일부터 인천공항에 스마트 광폭편대포장(Echelon) 공법이 적용된 제4활주로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시간당 90회에서 107회로 늘어난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개항 20주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이 4번째 활주로를 갖추면서 세계 3대 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계류장도 기존 212개에서 298개로 확장하고 있다.

1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제4활주로는 오는 17일부터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이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횟수는 시간당 90회에서 107회로 늘어난다.

길이 3.75㎞, 폭 60m 규모의 제4활주로는 평행 및 고속탈출유도로, 항공등화, 계기착륙시설 등 항행안전시설을 갖췄다. 지난 2018년 11월 착공 이후 준공까지 31개월이 걸린 4활주로는 부지조성비 1454억원을 포함 4121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제4활주로 항공기의 하중을 집중적으로 받는 활주로 중앙부(24m)를 포장 이음을 없애고 한번에 포장하는 스마트 광폭편대포장(Echelon) 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활주로를 보호하고 안전한 이·착륙을 돕는다.

항공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는 순간 마찰로 발생하는 고무 찌꺼기 등 이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인천공항공사가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고속탈출유도로는 착륙한 항공기가 신속하게 활주로를 벗어날 수 있도록 4개소의 유도로를 설치했다. 기존 제1~3활주로 별로 4개씩 있었으나 4개소가 추가로 설치됐다.

인천공항은 89개 항공사가 55개 국가의 194개 도시를 연결하는 거미줄 항공망을 자랑한다.

총 사업비 4조8000억원을 투입한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 4단계 사업이 끝나는 2024년부터 두바이와 이스탄불에 이어 세계 3대 공항에 오른다. 연간 이용객 1억600만명, 항공기 운항 60만회, 화물 630만t 처리하는 허브공항이 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4단계 건설사업 완성해 안전한 공항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공항 중 4개면의 활주로를 운영하는 공항은 네널란드 스키폴(암스테르담)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국 푸동(상하이), 일본 하네다 등 4개 공항뿐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