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7개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핑 앱 '입점 전략' 온라인 세미나
팬데믹시대 전자상거래 눈 돌려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인천 중소기업을 위해 인천본부세관과 쇼피코리아가 나섰다.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에 기업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지난 8일 인천본부세관과 인천상공회의소 및 인하대학교 주최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전략' 온라인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서 쇼피코리아 김민경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인한 전자상거래 확대로 지난해 쇼피 내 한국 셀러들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쇼피(Shopee)는 동남아시아 6개국(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대만의 쇼핑 앱 1위 업체다. 최근에는 브라질 시장까지 개척했다.

지난해 'Super 쇼핑 데이' 등 쇼피에서 진행하는 판매 캠페인 기간 한국 셀러들의 매출은 2019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인구의 50% 이상이 30세 이하 'MZ세대'라는 특성이 한국 셀러들의 판매를 도왔다. 동남아의 젊은층이 K팝 등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레 한국 상품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쇼피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한국 제품 카테고리는 K뷰티 상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초 스킨케어 및 핸드 워시 등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K팝 아티스트 앨범과 굿즈 등의 상품이 그 뒤를 이었다.

쇼피의 최대 장점은 '원스탑 동남아 3개국 진출 패키지 무료 지원'으로 입점과 동시에 동남아 7개 마켓에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쇼피코리아 김민경 매니저는 “9월~12월 하반기 최대 판매 캠페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6월은 쇼피에 입점을 신청해 올해 매출을 내기위한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며 서둘러 입점을 신청해 판매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인천본부세관은 인천의 수출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전자상거래 입점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관은 기업에 대한 수출통관 교육과 상담을 주로 담당한다. 올해 초 인천본부세관은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인천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상공회의소, 인하대학교와 '중소기업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출 활성화를 위한 6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인천세관을 비롯한 5개 기관이 직접 쇼피 입점 프로그램에 참가할 중소기업 30곳을 모집하기도 했다. 쇼피(Shopee)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글로벌 오픈마켓 라자다(Lazada)와도 입점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인천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남보라 행정관은 쇼피에 입점할 기업들을 위해 'UNI-PAS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수출통관'에 대해 설명했다.

수출기업은 수출 물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관세환급, 재수입 시 관세 면제 및 수출실적에 따른 무역금융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기업의 경우 수출신고를 하지 않아 실제 수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 혜택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본부세관은 이번 세미나 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당 수출신고 가이드북을 배포할 예정이다.

남보라 행정관은 “현재 세관은 인천 중소기업의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들과 협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인천이 화장품 산업으로도 유명해 뷰티산업 쪽의 해외시장 진출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따끔 수습기자 ouch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