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과 한강수계의 인물, 장소, 역사적 사건 재해석 사업 추진

 

▲ 올 1월 정식 출범한 양평문화재단이 첫 공모사업으로 ‘경기도 에코뮤지엄’ 사업에 선정됐다. 재단의 출범으로 양평의 문화 기획력이 한 차원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평문화재단이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1 경기 에코뮤지엄 조성’ 공모사업 중 한강수계 권역 에코뮤지엄 조성 분야에 선정돼 앞으로 1년 동안 양평의 인물과 장소, 역사적 사건 등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재단은 경기문화재단으로부터 5000만원의 지원비를 받게 됐다.

‘에코뮤지엄 사업’은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의미 있는 인물이나 장소, 역사적 사건에 관해 연구해 현대적 의미를 부여하고 공유하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유럽의 경우 산업화 시대의 유물을 보존해 박물관으로 꾸미는 일이나 일본처럼 역사적 의미가 있는 마을 전체를 ‘지붕 없는 박물관’ 혹은 ‘마을 통째로 박물관’으로 만들어 단순한 관광의 차원을 넘어 교육과 역사적 가치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재단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기 에코뮤지엄’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양평의 인물과 역사적 장소들이 전국적인 차원에서 재조명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양평에서 추진되는 에코뮤지엄 시범사업의 명칭은 경기 동부형 에코뮤지엄을 조성하는 ‘양강 에코뮤지엄 ‘사람·물·시장’ 기억프로젝트’다.

재단은 광범위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인물과 사건을 발굴하고 재해석해 양평의 문화적 자산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대상에는 양평이 역사적으로는 성리학, 동학, 서학(천주학)의 주요 거점이었으며, 항일 독립운동의 주요 발상지라는 점과 여운형 선생, 노비 시인 정초부 등 양평의 인물과 양강섬, 양근성지, 양평 전통시장, 지평양조장, 구둔 폐역 등 장소도 포함된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재단 출범 후 첫 공모에서 경기도 에코뮤지엄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며, 재단이 있어 양평의 문화 기획력이 한 차원 높아졌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라며 “양강 에코뮤지엄 사업이 양평의 역사와 문화 인물에 대한 수준 높은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양평=장세원 기자 seawon8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