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전체 '영림 생명 갤러리' 변신]
이경호 회장 수집 국내외 유명작품부터
평소 좋아하는 화가 김병종 전용관까지
“예술공유·문화서비스 제공은 기업책무”
▲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영림목재 3층 '영림생명갤러리'.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영림목재 1개 층 전체가 미술 전시관으로 변신했다. 평소 문화예술에 관심이 지대한 이경호 회장이 수년간의 기획 끝에 만들어냈다.

영림목재㈜는 사무동으로 쓰던 3층 공간을 '영림 생명 갤러리'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갤러리는 크게 2개 부분으로 나뉘었다. 한쪽은 김병종 화가 전용관으로 마련됐다. 김 작가는 인천고등학교와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40대에 서울대 미술대 학장을 지낸 굴지의 화가다. 프랑스 파리 등 유럽과 미국 같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인전을 100여회 가졌고, 해외 아트페어에도 수차례 참가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 한국미술작가상도 수상이력도 화려하다.

이경호(사진) 영림목재 회장은 인천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등 인천 연고를 가진 그의 작품활동을 지지하고 더 빛나게 하겠다는 취지로 전시실을 그의 그림으로 채웠다. '송화춘' 등 대표작 15여점이 걸려있으며 400호가 넘는 대작도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은 인천을 포함한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그동안 이경호 회장이 수집해온 컬렉션들이다. 고(故) 이성자 화백과 고제민·이관수·최병국·김재열 화백 등의 그림과 배우 박상원의 사진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이경호 회장은 “예술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도 기업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갤러리는 언제든 개방돼 있으니 남동공단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을때 누구든지 찾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