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개국 신자들 “가족사랑, 이웃화합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할 것”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23일 지구촌 가족들의 일상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오순절(五旬節)을 지켰다. 전 세계 175개국 하나님의 교회 320만 신자들은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온라인 예배 또는 생활 방역과 거리 두기에 동참하며 이날을 맞이했다.

성경에 따르면 오순절은 성령 축복이 약속된 절기다. 구약시대 명칭은 칠칠절(七七節)이다. 3500년 전 애굽(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상륙한 지 50일째 되는 날, 모세가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간 데서 유래한다.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로,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풍성한 성령 축복을 받았다(사도행전 2장). 앞서 예수가 부활한 지 40일째 승천한 날부터 열흘간 간절히 기도한 이들은 오순절에 받은 성령을 힘입어 담대한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전했다. 이에 하루에도 수천 명이 구원의 축복을 받고 세계 곳곳에 복음이 전파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오순절을 포함해 성경에는 새 언약의 3차 7개 절기가 나온다. 유월절과 무교절, 부활절(초실절), 오순절(칠칠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이다. 죄 사함과 영생, 부활, 성령 등 인류 구원과 밀접한 축복이 담긴 이 절기들을 성경대로 지키는 곳은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하다. 올해도 이 교회 신자들은 승천일부터 오순절까지 조석으로 기도한 후 신령과 진정으로 오순절을 지켰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2000년 전 오순절 성령의 은혜가 새 언약 복음의 원동력이 되어 수많은 이들에게 구원의 기쁨이 전해졌듯이, 오늘날에도 엘로힘 하나님의 성령으로 온 인류에게 영원한 행복과 천국 축복을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코로나19와 각종 재난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위로받고 진정한 희망을 만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성경은 성령의 은사에 대해 하나님이 각 사람의 유익을 위해 주는 선물이라고 설명한다. 성령을 받은 이들은 사랑과 배려, 겸손을 실천한다. 그리스도를 닮아 온유하고 경건한 삶을 살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로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전하게 된다. 신자들은 “하나님께 받은 성령으로 가족 사랑과 이웃 화합을 실천하고 지구촌 가족들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78억 인류를 한 가족으로 여기는 하나님의 교회는 재난구호, 소외이웃지원, 헌혈, 환경보호 등 다각적인 활동으로 인류애를 실천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사회·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별재난지역이었던 대구에 보건용 마스크(KF94) 3만 매를 지원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억 3000만원을 기탁해 취약계층 생계와 의료 지원, 마스크 전달을 도왔다. 미국, 영국, 브라질, 캄보디아, 인도 등 각국의 재난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손 소독제 같은 방역물품과 식료품, 생필품을 지원하며 용기를 전했다. 코로나19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간식과 손편지를 전달하며 진심 어린 격려도 보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저조해진 혈액수급 안정화를 돕는 헌혈운동,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과 환경정화활동, 집중호우·폭설 등 재난 피해지역 구호활동 등을 통해 이웃과 지역사회를 가까이에서 돌아보며 사랑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