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적 분석 인천신항 시신 유기 정황
인력 127명 동원 대대적 수색작업
인천의 한 노래주점에서 실종된 40대 남성이 업주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이 수색 범위를 넓혀 시신을 찾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노래주점 업주 30대 중반 A씨를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B씨를 살해 후 본인 차에 실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30분쯤 지인과 인천 중구 신포동의 한 노래주점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5일 뒤 B씨 아버지는 외출한 아들이 돌아오지 않았다며 실종 신고에 나섰다.
경찰은 이달 3일 34명의 수사전담반을 꾸려 노래주점 건물을 중심으로 시신 수색에 나섰으나 찾지 못했다. 업주 A씨는 “B씨가 다음날 새벽 술값 문제로 다투다가 나갔다”고 진술했으나 건물 폐쇄회로 (CC)TV에 B씨가 건물을 나가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 감식과 CCTV 분석을 이어오던 경찰은 업주 A씨에게 살인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해 체포하고 용의자로 특정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살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행적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가 B씨의 시신을 연수구 인천신항 일대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색견 5마리와 드론 2대, 경찰관 127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견까지 동원했으나 주점 건물에서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외부 유기에 무게를 두고 수색 범위를 넓혔다”며 “시신 훼손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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