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시공·세금·공공서비스 팁 가득
▲ 사진저작권자 류창현
▲ 사진저작권자 변종석
▲ 단독주택에 진심입니다, 봉봉 지음, 북스토리, 208쪽, 1만3800원
▲ 단독주택에 진심입니다, 봉봉 지음, 북스토리, 208쪽, 1만3800원

아파트 전세를 살던 봉봉은 층간소음과 오르는 전세값에 시달리다가 어느 날 단독주택을 샀다. 그의 오랜 로망이었으나 실제 현실로 옮기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인천 동구 배다리 지역 구도심 단독주택을 완전히 리모델링해 3년째 거주하고 있는 그가 경험한 '주택살이 정복기'를 책으로 펴냈다. 봉봉이라는 필명의 첫 책 <단독주택에 진심입니다>이다.

“처음엔 골목 얘기를 해볼까 했었죠. 인천의 오래되고 정겨운 동네를 말하려다가 그런 곳에 터를 잡은 저의 집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됐네요.”

이 책엔 인테리어 셀프 시공과 업체 선정, 주택관련 세금, 도시가스 문제, 주차 공간, 단독주택 거주자들을 위한 공공서비스 등 경험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실천사항들이 가득하다.

“3년6개월 살아보니 전원의 층간소음 없는 홀가분한 공간에서 내 방식대로 꾸미며 지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행복합니다.”

인천 토박이인 그는 평소에도 아내와 함께 좋아하는 골목길 산책을 즐기며 살 곳을 물색했다. 그는 공동주택 생활의 고충을 훌훌 털어버리고 단독주택 살이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단순한 50대 아저씨의 희망사항이 아닌 정말 내 남은 삶을 위한 선택을 했다면 이 책이 선험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봉봉은 이 집에서 비로소 어른이 됐다고 말했다. “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는 공간이 보금자리고 그게 집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보금자리가 아파트고 빌라일 수 있겠지만 오로지 나와 내 가족을 위한 공간과 동네에서 진정한 행복과 성숙을 키워갈 수 있었습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사진제공=봉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