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14·15일 '요즘 예술'
개관 30주년 기념…탁 트인 야외무대 진행
도극단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연극 올려
경기필 '영화음악콘서트' 수준 높은 연주
시나위오케스트라·도무용단 특별무대도

'예술이 주는 요술 같은 위로'가 경기 도민을 찾아온다.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14일과 15일 경기아트센터 광장에서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요즘 예술'을 연다.

'요즘 예술'은 1991년 개관 이후 30년간 도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자리이자 레퍼토리 시즌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이후 예술단의 변화를 보여주는 자리로 구성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시대, 도민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경기도극단, 경기도무용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 경기도극단 공연 모습.
▲ 경기도극단 공연 모습.

4개 예술단 가운데 첫 무대로 경기도극단이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를 선보인다.

스웨덴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꿈의 연극'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한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는 2021 경기아트센터 레퍼토리 시즌 첫 작품으로 2020년 페스티벌 도쿄와 공동 제작했다. 경기도극단에 새 변화를 이끄는 김정이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올해 3월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야외 공연으로 선보이는 만큼 실내 공연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관객들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 경기필 공연 모습.
▲ 경기필 공연 모습.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번 축제에서 '영화음악콘서트'를 선보인다. 경기필은 도민과 함께하는 이번 축제를 위해 세계적인 영화 음악 거장 존 윌리엄스와 히사이시 조(Hisaishi Joe)의 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모든 곡이 오리지널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될 예정으로 경기필하모닉만의 수준 높은 연주가 기대된다.

▲ 경기시나위 공연 모습.
▲ 경기시나위 공연 모습.

한국전통 예술을 대표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경기도무용단이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2020년 경기도국악단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명칭을 변경하며 변화를 선언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 맞이에 나설 계획이다. 국악과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독창적인 시도를 이어가는 수석악장 이일우의 합류로 음악적 변화에 더욱 힘을 받는 경기시나위의 무대인 만큼 정통 국악 관현악곡과 그동안 레퍼토리 시즌에서 선보인 곡들을 한 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마지막은 한국무용을 대표하는 경기도무용단이 장식한다. 전통춤의 매력과 함께 한국 무용의 현대적 변화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익숙하면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 무용의 춤선과 신선한 현대무용의 감성이 함께 반영된 경기도무용단만의 공연으로 개관 30년을 기념하는 감사와 화답의 무대가 마무리된다.

모든 행사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된다. 관람존에는 울타리를 설치하고, 입구에 방역 공간을 마련한다. 출입 시 QR코드 등 전자출입명부를 기록하고, 좌석 간 간격을 최소 1.5m 이상 유지하는 한편, 상시 방역 관리 전담 요원을 배치해 관람객 안전을 위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한다.

본 공연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며,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 이우종 사장은 “이번 공연은 경기아트센터를 오랜 시간 찾아주신 경기도민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분들의 마음이 경기도예술단 공연을 통해 위로가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도 공연을 끝까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방역과 안전 수칙 준수를 최우선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