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에 나란히 나서는 김영택(왼쪽)과 김영남 형제.

 

 

한국이 도쿄 올림픽 다이빙 8개 종목 중 5개 종목에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또 김영남-김영택 형제 올림피언도 탄생했다.

대한수영연맹은 5일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린 2021 FINA(국제수영연맹) 다이빙 월드컵 대회 남자 3m 스프링 예선에서 김영남(제주도청)이 399.75점을 획득, 전체 54명 중 15위에 올라 준결승 진출과 함께 상위 18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 종목에선 일찌감치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당시 출전권을 확보한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도 출전해 431.40점(5위)을 기록, 실전 경험을 쌓고 경기장 적응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제32회 도쿄하계올림픽대회 다이빙 8개 종목 중 남자 3m스프링(우하람, 김영남), 남자 10m플랫폼(우하람, 김영택), 여자 3m스프링(김수지), 여자 10m플랫폼(권하림), 남자 10m싱크로(김영남-우하람 조)까지 총 5개의 종목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 중 김영남과 김영택은 형제지간으로, 가족이 함께 같은 종목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예를 안았다.

형인 김영남은 인천체고를 나왔고 동생인 김영택은 인천 영선초와 구산중, 경기체고를 거쳤다.

둘은 현재 제주도청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첫 올림픽에서 단체(싱크로)와 개인 종목 둘 다 나서게 된 김영남은 “올림픽 개인전에도 나서게 되면서 친동생 영택이와 함께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너무 만족스럽다”라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올림픽에선 난이도를 더 올려서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친형과 나란히 올림피언이 된 김영택은 “아직 부족한 선수지만 이번 경험으로 더 좋은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많은 도움 주시는 코치님 세 분, 트레이너 선생님과 함께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다이빙 대표팀은 6일까지 이어지는 남자 3m 스프링 준결승과 결승을 마치고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자가격리 후 진천선수촌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한다.

한편, 여자 3m 스프링보드 및 김수지와 함께 3m 싱크로에 출전했던 조은비(인천시청)는 두 종목 모두 기준점을 넘지 못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대한수영연맹

 

▲ 다이빙 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