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형 차량 ·요금은 3050원

경기도가 '경기 프리미엄 버스' 노선을 늘린다.

5일 도에 따르면 수도권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도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경기 프리미엄 버스 10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경기 프리미엄 버스는 입석 운행과 긴 승차 대기 시간, 잦은 환승과 좁은 좌석 등 광역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전국 최초의 신개념 교통 서비스다.

프리미엄 버스는 28∼31인승 우등형 차량이어서 좌석이 넓다. 주요 거점만 정차해 목적지까지 더 빨리 간다. 여기에 요금 결제도 비접촉 방식으로 할 수 있다. 도는 태그리스(Tagless)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에 설치한 비콘(beacon)이 승객의 스마트폰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승·하차 여부 등을 판별해 자동으로 요금을 결제한다. 요금은 3050원이다. 환승 요금제가 적용된다. 평일 오전 6∼9시, 오후 5∼10시에 운행한다. 주말과 공휴일은 쉰다.

현재 호매실∼판교(수원 1개 노선), 동탄1∼판교와 동탄2∼판교(화성 2개 노선), 한숲시티∼판교·서천지구∼판교·한숲시티∼양재시민의숲역(용인 3개 노선) 등 총 6개 노선에서 운행 중이다.

도민들의 반응도 좋다.

도가 지난 1월 진행한 경기 프리미엄 버스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중 68%는 증차를 원했다. 이에 도는 올해 10개 노선을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10일부터 수원(권선)~서울역, 용인(마북)~숭례문, 용인(흥덕)~잠실, 의정부(민락1)~건대, 의정부(민락2)~건대, 의정부(민락2)~창동, 의정부(고산)~건대 7개 노선을 먼저 운영한다.

시흥(2개 노선)과 양주(1개 노선)는 노선 계획 수립과 한정 면허 공모를 거쳐 올해 안에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호원 도 버스정책과장은 “노선이 늘면 출·퇴근 시간이 지금보다 많이 단축될 것”이라며 “도민들이 자가용보다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