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체험전 '너랑 나랑'
예술작품 통해 '우리' 관계·의미 탐색

경기도어린이미술관 '인권 캠페인'
아이 자존감 쑥, 부모엔 소중함 일깨워

경기아트센터 '메리패밀리데이'
비언어퍼포먼스 '옹알스' 등 기획공연
▲ 경기아트센터 ‘메리 패밀리 데이’ 시리즈 중 비언어 퍼포먼스 '옹알스'.
▲ 국립현대미술관 체험전 ‘너랑 나랑' 이미주 작 '작디작은 우리 드로잉'.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전시·공연·행사가 경기도민들과 만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어린이미술관을 확장·개편하면서 4일부터 어린이들이 예술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전 '너랑 나랑___'을 내년 12월11일까지 개최한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어린이미술관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약 100평(330㎡)의 공간을 확장해 다양한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부족했던 수유실, 도시락쉼터, 그림책 공간 등을 포함한 휴게공간을 어린이미술관 안에 새롭게 마련했다.

이에 미술관은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을 경험하고 예술작품을 통해 나와 너, 우리의 관계와 의미를 찾는 체험전 '너랑 나랑___'을 개최한다. 전시 '너랑 나랑___'은 어린이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주변을 되돌아보며 공동체의 의미를 탐색해 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부 나를 찾아 ▲2부 함께·같이 ▲3부 주위를 둘러봐: 함께 살아가기 등 3부로 구성하고 사람, 장소, 자연을 매개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작가 8명의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1부 '나를 찾아'에서는 앤디 워홀과 홍승혜의 자화상 등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며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2부 '함께.같이'에서는 가족, 친구, 선생님 등 나와 일상을 함께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보고 사람들과 함께 한 이야기, 사람들의 소리, 표정 등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만나 표현해 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3부 '주위를 둘러봐: 함께 살아가기'에서는 집, 학교, 학원, 동네, 놀이터 등 나, 너, 우리와 관계 맺고 있는 주변의 장소와 환경을 떠올려보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일상의 주변 공간, 장소의 의미를 생각하고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작품과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의 인권을 신장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박물관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린이에게 관심과 참여를 촉발시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이번 캠페인에서 박물관은 '어린이를 높이자'와 '어린이를 듣자' 두 가지 방향의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어른과 똑같은 동등한 인격체로서 어린이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어린이를 높이자'는 박물관 전 직원이 향후 모든 어린이 관람객에게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동시에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대한민국 어린이헌장 소개 자료를 배포하고 온 가족이 어린이헌장을 함께 읽는 운동을 전개해 어린이에게는 자존감을 키워주고, 부모에게는 어린이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참여형 캠페인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일, 하고 싶은 일, 어린이박물관에 바라는 것 등을 귀 기울여 듣는 '어린이를 듣자' 캠페인에서는 어린이들의 고민과 희망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수집된 상담 내용은 향후 전문가 분석을 거쳐 '어린이 코로나 백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는 다가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메리 패밀리 데이' 기획 시리즈를 선보인다.

온 가족 모두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가족뮤지컬 '고추장 떡볶이(극단 학전)'가 4일부터 5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 '고추장 떡볶이'는 2008년 초연 이래 많은 어린이로부터 사랑 받는 뮤지컬이다. 엄마의 과잉보호 아래 자라던 형제가 자립심을 갖게 된다는 내용을 통해 아이들에게 무엇이든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어 8일과 9일에는 비언어 퍼포먼스인 '옹알스'가 '메리 패밀리 데이'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옹알스'는 한국 대표 코미디 그룹으로,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도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슬랩스틱, 마임, 비트박스 등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소극장 앞 야외광장에서 다양한 무료 공연과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한 마술사 김수영(매직텔러)을 비롯해 제4회 어쿠스틱 음악제 대상 수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는 보사노바 팀 '브루나'의 달콤한 버스킹 공연, 우리 소리의 진수를 보여줄 가야금 앙상블 단미(정민진)의 가야금 연주가 야외광장을 채워 나갈 예정이다.

각 공연·전시·행사에서는 감염병 예방 및 준수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거리 두기, 입장 전 발열 체크와 손 소독제 사용 등 철두철미한 방역 지침 아래 운영될 예정이다. 거리 두기 단계 격상과 우천 시 오프라인 행사는 변경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각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